제1778화 안에 누군가 있다
하천은 그 어렴풋이 들려오는 퉁소 소리의 방향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이때, 하천은 갑자기 대지가 약간 떨려오는 것을 느꼈고, 곧 무언가가 빠른 속도로 이쪽으로 전진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뭐지?”
하천은 가슴이 쿵쾅거렸고, 무의식적으로 용궐도를 손에 꼭 쥐었다.
크르릉-
멀지 않은 곳에서 야수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 포효 소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고, 대지의 떨림도 점점 뚜렷해지고 있었다.
순간 하천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자신의 오른쪽을 휙 쳐다보았다.
그런데 바로 이때, 검은 그림자가 번개처럼 하천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자 하천은 민첩한 몸놀림으로 옆으로 한 발짝 피했고, 곧이어 그 검은 그림자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슈슉-
용궐도가 상대의 몸을 베자, 순식간에 핏물이 사방으로 튀었고, 그 검은 그림자는 몇 미터 후퇴하여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제야 하천은 이것이 검은 늑대라는 것을 발견했다. 이 늑대는 바깥의 늑대들과 용모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몸집은 바깥에서 보던 늑대들보다 훨씬 더 컸다.
심지어 이 늑대의 눈을 붉은색이었는데, 특히 하천의 칼을 맞은 후, 이 늑대는 눈에서 붉은빛을 뿜어냈다.
크오오-
부상당한 늑대가 허공을 향해 울부짖자, 곧이어 사방에서는 위험한 기운들이 엄습해 왔다.
하천이 무의식적으로 한 바퀴 둘러보니, 이 주위의 수풀 속에서는 뜻밖에도 수많은 붉은 눈빛들이 번쩍이고 있었다.
순간 십여 마리의 늑대들이 수풀 속에서 걸어 나와, 하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의 퉁소 소리는 점점 더 귀를 찔렀는데, 하천은 무언가 어렴풋이 알아차린 것 같았다.
크오오-
이때 첫 번째 늑대가 하천에게 달려들자, 다른 늑대들도 전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시에 도처에서 늑대의 그림자가 달려들었다.
이 늑대들은 몸집이 보통 늑대들보다 클 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도 번개처럼 빨랐는데, 실력만 놓고 보면 이들은 거의 범속 초월의 고수와 맞먹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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