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5화 기운이 진기로 변하다
36명의 화경 고수들은 악마의 눈을 통과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는데, 이건 이미 한 세가의 병력을 태반이나 소모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이때 조무존의 마음은 매우 괴로웠지만, 이것은 이미 가장 좋은 결과였다. 적어도 조무존은 성공적으로 곤륜산 내부에 들어왔을 뿐만 아니라,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았으니 말이다.
“도련님, 여기는 왜 이렇게 기괴한 걸까요? 온 세상이 전부 회색입니다.”
조무존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앞의 작은 숲을 향해 달려갔는데, 모든 식물들을 시들어 버렸고, 짐승들은 마구 뛰어다니고 있었다.
“이곳의 상황은 바깥보다 더 심각하구나. 심지어 대지의 정기까지 완전히 흡수된 걸 보니, 틀림없이 용맥이 완전히 깨어난 게 맞아.”
“저기 좀 보세요.”
바로 이때, 산봉우리 너머의 방향에서는 또 황금색 빛줄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동시에 어렴풋이 용의 울음소리도 들려왔다.
“용맥, 틀림없이 용맥이야.”
조무존 등은 순간 빠른 속도로 산봉우리 쪽을 향해 돌진했다.
이때 산봉우리 쪽의 용맥은 패세황 도서의 문자들이 형성한 그물에 갇혀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게다가 그 패세황 도서는 끊임없이 용맥의 기운을 하천의 몸속으로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천은 여전히 그 특수한 의식의 공간 안에 잠겨 있었는데, 어떤 이상한 힘이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씻어내며 새로운 기운을 주입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 의식 속에서 하천은 이미 완전히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는 심지어 이미 천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자기 육신의 존재는 느낄 수 없었다.
그의 온몸에 새로운 기운이 거센 파도처럼 밀려드는 순간, 하천은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
“체내의 기운이 바뀌기 시작했어.”
하천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하늘로 뻗었는데, 자신의 손바닥 사이에서 황금색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기운은 매우 부드러워 보였지만, 또 비할 데 없는 아주 무서운 힘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건 진기야!”
하천은 혼자서 중얼거렸다.
“반신의 경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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