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2화 억압하다
전화기 너머 장난기 넘치는 주가을의 표정에 하천은 어이가 없었다.
“여보 그만 놀려. 나 이번 일 아주 진지하단 말이야.”
“허허.”
주가을을 피식 웃더니 말했다.
“말해봐. 무슨 일인데 그래?”
그러자 하천이 말했다.
“난 이전에 우리 천왕궁이 동영의 풍본 그룹과 합작한 적 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프로젝트 아직도 진행하고 있어?”
“응.”
주가을이 바로 대답했다.
“풍본 그룹은 전에 천왕궁과 자동차 엔진에 관한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는데 그 후에 우리는 풍본 그룹과 합작 관계를 맺었어.”
“비록 그 프로젝트가 고려 그룹 쪽의 칩 프로젝트와 비하면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마찬가지로 현재 우리 하을 그룹의 중점적인 프로젝트 중 하나야. 지금은 정욱 이사가 그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어.”
“그렇구나.”
하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그럼 풍본 그룹과의 그 합작 프로젝트에서 우리 하을 그룹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거 맞지?”
“당연하지.”
주가을은 매우 자신감 있게 말했다.
“현재 우리 하을 그룹은 국제적으로도 이미 실력 있고 영향력 있는 그룹이야. 비록 풍본 그룹의 실력도 약하진 않지만 우리 하을 그룹과 비교하면 적어도 두 단계는 차이가 나.”
“참, 작년 하반기인가? 그쯤에 그 풍본 그룹의 석천 회장이 우리 하을 그룹에 시찰 온 적 있는데 정욱 이사가 그들을 접대했어. 난 동영 사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한 번도 얼굴을 내비추지 않았고 말이야.”
“하하하하.”
순간 하천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우리 여보 이제 보니 아주 무서운 사람이었네.”
그러자 주가을이 말했다.
“이게 다 당신이 내 뒤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으니 그럴 수 있는 거지.”
“자, 여보 이제 본론을 들어갈게.”
이때 하천의 말투는 갑자기 엄숙해졌다.
“그러니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이번에 동영에서 확실히 약간의 골칫거리가 생겼어. 그래서 당신의 도움이 좀 필요해. 그러니 앞으로 당신은 이렇게...”
하천의 이야기를 들은 주가을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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