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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황동민을 배웅한 뒤, 진시후는 직접 창고로 내려가 동채아가 버려둔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기 시작했다. 먼지를 뒤집어쓴 상자들 사이에서 그는 오래된 액자 하나를 발견했다. 그 속엔 미소 짓고 있는 어머니의 얼굴이 있었다. 그는 갑자기 타오르는 살의를 간신히 억누르며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저 반드시 복수할게요. 그리고 이 가게도 예전처럼 다시 일으켜 세울 거예요. 어머니께서 처음 이곳을 열던 그날처럼요.” 그는 조심스럽게 어머니의 사진을 들어 2층 작업실 한쪽에 정성스레 모셔두었다. 바보 행세를 하며 흘려보낸 지난 세월 동안 가장 미안한 사람은 다름 아닌 부모였다. 이제야 정신을 차렸건만 비바람은 멈추지 않았고 부모 또한 세상을 뜨고 말았다. 진시후는 잠시 가게 안을 둘러보고는 안나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줌마, 어머니의 보석 가게로 한번 와주세요.” “그래, 지금 바로 가마.” 안나연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고 곧장 남성 옛거리의 진씨 가문 원석점으로 향했다. “아줌마, 예전에 가게 인테리어 기억하시죠?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싶어요.” 진시후가 매장 내부를 둘러보며 말했다. 안나연은 진성 그룹의 임원이었지만 생전의 진시후 어머니와 각별한 사이였다. 자주 이곳에 들러 차를 나누며 담소를 나누던 그녀는 가게 구조와 배치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알겠다. 바로 인테리어 팀에 연락하마. 한 달이면 예전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 있을 거야.” “부탁드립니다.” 진시후는 카드를 내밀었다. “이건 리모델링 자금이에요. 부족하면 바로 연락 주세요. 절대 사양하지 마시고요.” 안나연은 미소 지으며 카드를 받았다. “그래, 맡겨만 줘.” 진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차에 올랐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뒤, 양나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시후?” 양나민은 화면에 뜬 그의 이름을 보고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양 대표, 나 이제부터 양 대표 회사 직원이잖아. 이렇게 결근만 하면 안 될 것 같아. 지금 바로 출근할게.” 웃으며 하는 그 말에 양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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