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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지혈해!” 검객은 험악한 목소리로 명령했다. 도윤서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여, 여기는 한약방인데요! 몇 가지 약초가 지혈에 좋다는 건 알지만 상처가 너무 심해서 병원에 가시는 걸 추천해요.” 검객은 잠시 멍해졌다. “내가 병원에 갈 수 있으면 이러고 있겠냐?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 약초나 가져와!” “아, 네! 알겠습니다!” 도윤서는 그제야 상황 파악을 한 듯 허둥지둥 약재를 찾기 시작했다. 그의 답답한 반응에 검객은 속에서 열불이 났다. 도윤서가 쓸모가 없었다면 당장 죽여버렸을 것이다. 너무 짜증이 났다. 저런 머리로 무슨 한의학 공부를 하겠다는 건지... “삼칠, 선학초, 백모근... 아무거나 괜찮으니 빨리 가져와!” 검객은 답답한 마음에 하나하나 짚어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피를 다 쏟아 죽을 때까지 무슨 약을 써야 할지 모를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네, 알겠습니다!” 도윤서는 대답하고 약재를 고르기 시작했다. 검객은 계속 도윤서의 동작을 지켜보았다. 다행히 어수룩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엉뚱한 짓은 하지 않았다. “젠장, 운도 지지리 없네!” 검객은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다. 진시후는 그저 부잣집 도련님인 줄 알았는데, 상대의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심지어 그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진시후에게 완전히 제압당했다. 간신히 도망쳐 나와 겨우 약국을 찾았는데, 하필이면 만난 사람이 저렇게 멍청한 녀석이라니... 도윤서의 손놀림은 꽤 빨랐다. 그녀는 검객이 말한 약초들을 바로 꺼내 왔다. 다만, 지금은 조명이 어두워서 검객은 도윤서가 가져온 것을 슬쩍 보고는 바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도 도윤서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어차피 저렇게 어리숙한 애한테 부탁해 봤자 일만 더 꼬일 게 뻔했기 때문이다. “너는 솔직히 다른 일 알아보는 게 좋겠다.” 검객은 상처를 치료한 후 약재의 효능으로 피가 멎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떠날 준비를 했다. 원래는 입을 막으려고 했지만, 지금 사람을 죽이면 바로 발각될 수 있으니 단주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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