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화
은산회의 암살 시도가 실패했다는 소문이 암시장에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사건은 아무런 파장을 일으키지 않았다. 오히려 단주시의 분위기만 점점 더 이상해졌다.
진시후는 그런 분위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놈들이 무슨 꿍꿍이를 꾸미든 언젠가는 꼬리가 잡힐 것이기 때문이다.
“진시후, 오늘 시간 있어?”
양나민은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물었다.
“있어! 왜?”
진시후는 웃으며 대답했다.
양나민은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비서라는 사람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관심도 없어?”
“아, 내가 잘못했어.”
진시후는 서둘러 사과하며 웃으며 말했다.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양 대표님, 뭐든 말씀만 하십시오!”
“자기 직책은 기억하고 있나 봐.”
양나민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지금 동안 크림 포장이 끝났어. 현재 10만 세트 정도 생산했고 이제 출시할 때가 된 것 같아!”
“어떻게 출시할 생각이야?”
진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동안 크림의 효과를 생각하면 10만 세트로는 부족할 텐데, 생산을 멈추지 마!”
“그렇게 자신 있어?”
진시후의 말에 양나민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생산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양나민은 전 재산과 서씨 가문에서 받은 배상금까지 모두 쏟아부었다. 그래서 이번에 손해를 본다면 정말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진시후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나만 믿어. 나중에 정신없이 허둥대는 것보다 나을 거야.”
양나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이따 공장에 계속 생산하라고 연락할게! 하지만 이따가 은행에 좀 데려다줘. 지금 내 수중에는 돈이 얼마 없어서 대출을 좀 받아서 급한 대로 써야 할 것 같아.”
“그래!”
진시후도 지금 빈털터리 신세라서 동안 크림이 출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을 먹은 후 진시후는 양나민을 데리고 단주시 흥성 은행으로 향했다.
“양나민 씨, 약속 시간을 칼같이 지키시는군요!”
본부장 나혁진은 웃으며 다가왔지만 어딘가 모르게 거만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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