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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심태윤은 침착하게 옷을 정리하며 애매한 흔적들을 지웠다. 그는 주머니에서 소연아가 선물한 향수를 꺼내 다른 냄새를 덮은 후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소연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전화는 계속 연결되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예전 같으면 소연아는 5초 안에 반드시 그가 건 전화를 받았다. 심지어 밤늦게 심심해서 무심코 전화해도 소연아는 바로 전화를 받으며 인내심 있게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어주곤 했다. 심태윤은 연달아 전화를 걸었고 여유롭던 얼굴은 점점 초조해졌다. 심가희가 그의 떨리는 손을 잡았다. “괜찮아, 오빠. 어쩌면 휴대폰이 고장 났을 수도 있잖아.” 심태윤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맞아, 분명 그럴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연아가 내 전화를 안 받을 리 없어.” “가자, 연아의 집으로 가보자.” ... 한 시간 뒤, 내 집에 노크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어보니 단정히 차려입은 심태윤과 심가희가 서 있었다. 나는 역정이나 문을 닫으려 했지만 심태윤이 먼저 문을 막아섰다. “연아야, 내 말 좀 들어봐. 이전에는 내가 잘못했어. 가희의 농담 때문에 너를 괴롭히지 말아야 했어. 우리는 10년을 함께 했어. 너도 이 감정을 끝내고 싶지 않을 거잖아?” 심가희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새언니, 어서 오빠와 다시 오빠와 결혼식을 올리세요. 이번에는 절대 방해하지 않을게요.” 나는 코웃음을 쳤다. “이번에는 방해하지 않는다고요? 이미 오빠의 첫날밤을 가져서 그러는 거 아니에요?” 나는 누군가 보내온 SNS 실시간 검색어 사진을 열었다. 화질은 선명하고 모자이크도 없었다. “꽤 화끈하게 놀았네요.” 나는 쌀쌀한 눈빛으로 이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심태윤 씨, 당신과 나의 관계는 어젯밤 이후로 완전히 끝났어요. 우리는 헤어졌어요. 인제 와서 결혼식을 다시 올리자고 할 필요 없어요.” 심태윤은 당황하며 내 손을 잡았다. “아니야, 그게 아니야. 내 말 좀 들어봐. 이건 가짜야! 누군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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