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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8장

지아를 위해 준비한 행운의 팔찌가 담겨 있었다. 스님의 점안식을 받은 보석들로, 이 팔찌에 달린 각각의 보석들은 모두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것들이었다. 딸의 직업적 선택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나름의 방식으로 응원을 표하고 싶었고, 이 팔찌가 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디자인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 선물을 놓고 난 후 어머니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지만 그녀는 몰랐다. 지아가 혼자 이불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을. 마침내, 그토록 기다리던 이 한마디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지아는 그만 울어버렸다. 어쨌든 어머니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의 마음을 소중히 다뤘다... 지아가 오후에 자리를 비운 사이, 디자인부 부장은 이 일을 어떻게 이용해 큰 소동을 벌일지 속으로 계획을 세워두었다. 하지만 뜻밖에도 구나윤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부를 찾아와 입을 열었다. “지아 씨는 개인 사정으로 잠시 휴가 중입니다. 모든 업무는 제가 직접 챙길 테니 특별히 신경 쓸 필요 없어요.” 게다가 인사과에도 직접 연락해 두었다. 사실, 그녀는 디자인부 부장을 거치지 않고도 직접 인사과와 조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아의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이 그녀의 평판에 흠이 될까 봐 이렇게까지 신경을 쓴 것이다. 최근 도는 소문에 관해 구나윤도 어느 정도 들었던 터였다. 할 말을 다 하고 나서 그녀는 지아가 회사에 두고 간 가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떠나기 전 그녀는 일부러 지아 자리 옆 동료에게 물었다. “지아 물건 빌려 간 사람 없죠? 한동안 집에서 쉬어야 해요. 뭔가를 빌렸다면 지금 돌려주세요. 고 대표님이 가방을 전달해 줄 때 뭐라도 빠진 걸 발견하면 곤란하니까요.” 이 말을 들은 한 사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손에 든 디자인 스케치를 돌려주었다. 그 장면을 본 구나윤은 모든 게 명확해졌다. 분명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참고'하려던 수작 아니겠는가? 게다가 이 사람은 라영의 비서였다. 그녀는 잠시 그 직원을 유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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