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2장
“누, 누나......농담이죠?”
첫경험 뒤로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있으면서도 강찬양은 윤혜영이 싫다고 하면 절대 강요를 하진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한 번 뿐이었고 지금까지 윤혜영은 줄곧 들이대는 강찬양에게 선을 그어왔었다.
되려 윤혜영이 한 손가락으로 강찬양의 셔츠 옷깃을 잡아끌며 말했다.
“누나 농담하는거 아니야. 똑바로 앉아서 벨트 매, 우리 집 가자.”
침을 꼴깍 삼킨 강찬양은 곧 상이라도 받는 아이마냥 허리를 꼿꼿이 펴고는 안전벨트를 맸다.
그 모습에 윤혜영이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보였다.
흰둥이가 아무래도 밖에 들끓는 늑대새끼들보단 훨씬 귀엽지!
인생은 짧고 기회는 한정돼 있다.
이러다 언젠가 강찬양 이 놈이 깊은 깨달음을 얻고 진짜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을 찾아 나설 수도 있으니......
......
한편, 허태윤은 레스토랑 비상구 벽에 기대 담배를 피며 상념에 빠져있다.
소피아는 손쉽게 그를 찾아냈고 비상구 문을 열며 물었다.
“왜 그래 태윤아? 또 혼자 이런 데서 담배나 피고 있는 거야?”
허태윤이 소피아를 힐끗 바라보고는 연기를 후 내뿜었다.
“별 일 없으니까 너 혼자 돌아가 일단.”
소피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근데 나 운전도 안 했는데!”
“정 비서 밖에 있으니까 데려다 줄거야.”
“싫어! 너랑 같이 갈래!”
허태윤의 표정은 줄곧 무감하고 덤덤했다.
“난 회사 가봐야 하니까 있어줄 시간 없어.”
“그럼 내가 회사 가서 있으면 되지. 며칠 뒤면 새 건물로 이사간다며, 내가 정리 좀 해줄게!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그건 비서가 알아서 할 거고 회사는 네가 마음대로 들락날락 하는데가 아니야.”
소피아가 못마땅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태윤아, 너 또 나 밀어내는 거야? 약속한 건 그새 잊었어?”
그 말에 뭔가를 떠올린 남자는 결국 마지 못해 대답했다.
“마음대로 해!”
그러자 소피아가 만족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역시! 넌 내 말에 거절 못 한다니까!”
......
이틀 뒤, 드디어 대망의 커팅식 당일.
행사 시작도 전에 앞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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