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18장
육호중이 피식 웃어보였다.
“긴장하지 마요, 별 일 아니니까.”
그 말에 진현우가 더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럼 연락을 왜 하셨......”
“회사 아니고 밖인 것 같은데?”
“부사장님, 점심 시간이라 잠깐 나왔습니다......”
육호중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 여자친구랑?”
“......네. 부사장님, 점심만 먹으면 곧바로 돌아가겠습니다! 지각하지 않고요!”
그럴수록 육호중의 웃음기가 짙어졌다.
“긴장할 필요 없다니까요, 내가 오라고 재촉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어느 식당 가는 건데요?”
이상하긴 했지만 상사의 질문을 거역할 엄두가 나지 않았던 진현우가 영문 간판 이름을 그대로 육호중에게 읽어줬다.
이때, 앞에서 걸어가던 유영이 그 모습을 보고 다시 돌아왔다.
“진현우, 거기서 뭐해? 삼촌은 벌써 들어 갔는데!”
진현우가 휴대폰 스피커를 움켜쥐고 나지막이 말했다.
“쉿, 부사장님 연락.”
그 말에 유영의 안색이 눈에 띄게 일그러졌다.
“너한테 왜 연락을 해? 그 개자식 이젠 또 너 무안하게 만들 작정인 거래?”
“아니아니 잠깐만. 통화 끝나고 얘기하자.”
여자친구 목소리가 들릴까 진현우는 휴대폰을 들고 멀리 떨어져서는 말했다.
“부사장님, 제가 곧 회사 돌아갈 겁니다. 달리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유영의 말을 육호중은 고스란히 전해 들었었다.
그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없어요! 여자친구한테나 전해요, 다시 한번 개자식이라고 욕하면 현우 씨 해고라고.”
육호중이 진현우의 대답을 듣지도 않은 채 전화를 끊어 버렸다.
진현우는 등줄기에서 식은 땀을 흘리며 그 자리에 굳어져 버렸다.
젠장, 부사장님이 들으셨다!
유영이가 개자식이라고 하는 걸 듣고 그를 해고하려는 건 아니겠지?
유영은 아직도 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진현우를 보고는 또 와서 물었다.
“왜 그래? 대체 뭐 때문에 연락한 건데?”
정신을 차린 진현우가 약간은 억울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유영아, 방금 네가 개자식이라고 욕한 거 부사장님이 들으셨나 봐.”
움찔 놀라던 유영은 이내 상관없다는 눈을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