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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7장

그들을 에둘러 화장실로 들어가는 고연화를 보며 할머니가 손녀의 등을 툭툭 쳤다. “윤진아! 얼른 새언니 따라가 봐! 걷는 것도 불편할텐데 부축해 주고!” 허윤진이 고개를 끄덕이고 쫄래쫄래 뒤를 따랐다...... 고연화는 화장실 칸에서 나오자 마자 팔짱을 끼고 따지려 드는 허윤진과 마주했다. 그대로 무시하고 세면대로 향하자 허윤진이 못마땅한 듯 허리에 손을 척 올렸다. “고연화 씨! 대체 그동안 어디 갔던 거예요?” 고연화가 느긋하게 손을 씻으며 말했다. “내가 어디 갔든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무슨 상관이라니! 우리 집 손주 며느리인데 왜 제멋대로 집을 막 나가는 건데요?” 얼굴을 찡그리고 쏘아 붙이는 허윤진을 향해 고연화가 피식 웃었다. “착각하나 본데 그 집 손주 며느리는 내가 아니라 방금 같이 온 여자 아니야?” 떨떠름해 있던 허윤진이 그제야 말뜻을 알아차렸다. “소피아 그 여자요? 그 여자는......” “윤진아!” 챙챙한 목소리가 허윤진을 불렀고 이윽고 미소를 머금은 소피아가 걸어들어왔다. 소피아를 좋아하지 않았던 허윤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여긴 왜 왔어요?” “할머니가 윤진이 너 부르셔!” 허윤진이 눈을 꿈뻑거렸다. “할머니가요? 무슨 일인데요? 방금 고연화 씨 부축해서 화장실 오라고 하셨는데.” “할머니 가방 네가 들고 있잖아, 거기 할머니 심장약 있고.” 그 말에 허윤진이 고개를 확 숙였다. 아 맞다, 할머니 가방 내가 메고 있었지! 할머니는 고연화를 만난 데 흥분하셔서 반드시 약으로 안정을 되찾으셔야 한다...... “할머니한테 약 전해드리러 갈게요!” 허윤진이 급히 자리를 뜬 뒤, 소피아는 가방에서 립스틱 하나를 꺼내 고연화 곁에 있는 거울 앞에 섰다. 그러면서 찬란한 미소를 지은 채 거울을 통해 고연화를 응시했다. “역시 소문대로 쌩얼조차 예쁘네요. 어젠 그렇게 꽁꽁 숨기더니 오늘은 또 진짜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네요?” 고연화가 여유롭게 휴지 한 장을 꺼내 손을 닦으며 말했다. “선생님한테 들켰는데 감출 필요도 없죠!” 소피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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