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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8장

소피아는 느긋하게 립스틱을 집어 넣고 고개를 들다 문득 고연화의 의아한 눈빛을 보고는 웃기 시작했다. “왜요? 아가씨 내 말 못 믿겠어요?” 고연화가 다 쓴 휴지를 구깃구깃 접어 쓰레기통에 던지고는 말했다. “내가 믿을 것 같아요? 남편이 다른 여자랑 다시 만나길 바라는 정부인이 어디 있을까요 세상에?” 소피아는 개의치 않아하며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맞는 말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신경이 쓰이긴 해요! 그래도 뭐 사람은 멀리 내다봐야 하는 거잖아요! 아가씨가 영원히 나타나지 않았으면 태윤이는 아마 평생을 아가씨만 마음에 품고 그리워 했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달라요, 다시 만나면 한동안은 꿀 뚝뚝 떨어지겠지만 또다시 얼마 못가서 서로 물고 뜯고 싸울 거라고요. 그땐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태윤이가 먼저 아가씨한테 싫증날 테니까. 그럼 알아서 내 곁에 돌아올 거고 우린 백년해로 하는 거예요. 아, 여기 말로 뭐라더라......전쟁 없이 적들을 항복시킨다 뭐 이거죠!” “그런 생각이셨구나!” 고연화는 되려 마음에 든다는 눈빛으로 소피아를 바라봤다. 얄팍한 수만 쓰던 강현월과 달리 이 여자는 아예 패를 까놓고 시작한다. “내 생각 맞죠? 난 태윤이가 어떤 여자들을 만나왔는진 신경도 안 써요, 어차피 결실 맺을 건 나니까. 아가씨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중 하나죠.” “그래요 뭐, 그 사람이랑 결실 맺고 싶으면 맺어요. 어차피 난 그 늙어빠진 남자한텐 관심 1도 없으니까!” 소피아가 고연화 앞으로 훅 다가왔다. “근데 이 애는 태윤이 애잖아요!” 그러면서 소피아가 동의도 없이 고연화의 배를 살살 어루만졌다...... 고연화가 본능적으로 일보 후퇴하며 경계태세를 취했다. “내 아이에요! 허태윤이랑은 상관 없는!” “아가씨 왜 화를 내고 그래요, 난 그냥 아가씨 배 속 애가 무사히 세상에 나오길 바랄 뿐인데!” 사고방식이 이상하다 여겼지만 잘 생각해보면 소피아 역시 허태윤에게 속아 혼인신고를 한 피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내 고연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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