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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장

유영이 막 손잡이를 잡아 당기려는 찰나, 등 뒤에서 큰 손 하나가 불쑥 나와 문을 도로 닫아 버렸다.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뒤돌아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유영이다. “부사장님 왜......왜 이러세요?” 육호중이 바로 뒤에 붙어 밀맥주 향을 풍기며 유영의 귀에 속삭였다. “뭐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심장이 목구멍에서 뛰는 듯한 느낌에 유영이 빽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나가게 해주세요! 저, 저 화장실 갈 거예요!” 육호중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화장실 저기 왼쪽에 있잖아!” 그쪽을 쳐다 보니 화장실이 있긴 했지만 육호중의 안방에 달린 화장실이라 이용이 불편했다. 게다가 화장실이 목적이 아니라 여길 벗어나는 게 목적이라고! “부사장님, 전 남자 방에 있는 화장실은 싫어서요! 나가게 해주세요!” “걱정 마, 매일 아주머니가 청소해 주시니까.” “......” 결국 육호중에게서 떨어지기 위해 화장실로 걸음을 옮긴 유영이다. 문을 잠그고 거울을 들여다 보니 볼이며 귀는 벌써 터질듯이 빨개져 있었다. 등지고 있었으니 다행이지, 이 모습을 들키기라도 했으면 육호중이 또 얼마나 비웃었을까! 숙모 따라 여기 오는 게 아니었는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진현우를 만나고 있지만 한 번도 육호중을 잊은 적 없는 건 맞았다. 그저 어떻게든 그에 대한 생각의 끈을 끊어내려 애쓰며 나쁜 놈이라고 연신 세뇌를 하고 있을 뿐...... 허나 그를 마주칠 때마다 심장은 주체를 하지 못하고 요동친다. 저 얼굴이 너무 이상형에 딱 들어맞아서일까! 휴! 이젠 어떡하지? 나가면 또다시 얼굴 빨개질 텐데...... 유영은 그렇게 10분이 지나서야 문을 열고 나왔다. 육호중 얼굴 보는 게 싫지만 변비로 오해 받는 게 더 창피하다! 육호중은 방문 앞에 비스듬히 기대 반달눈을 하고 있었다. “이제야 나오네?” 유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부사장님, 대체 왜 이러세요? 저 난감하게 안 하시면 안 돼요?” “음? 내가 언제 너 난감하게 했는데?” “방에 가두고 못 나가게 하는 게 난감하게 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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