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화 문제 해결
신해정은 태블릿에 빠르게 요구를 받아 적었고 전수진이 말을 마친 뒤에야 고개를 들었다.
패션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복잡할수록 예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성공적인 스타일링은 명확한 주제가 있어야 하고 잡탕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매니저님의 뜻은 대충 이해했어요. 하지만 전 전문적인 시선에서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전수진은 눈썹을 치켜세우고 계속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매니저님은 중공 자수로 화려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동시에 옷자락이 가벼운 효과도 원한다고 하셨죠? 이건 재질 선택과 제작 과정에서 다소 충돌이 있는 부분이에요. 또한, 주혜진 님은 평소 이미지가 청순하고 고급스러운데, 이번 드레스에 억지로 과도한 섹시함을 추가한다면 지금까지 쌓아 온 이미지를 망칠 수가 있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도 있어요.”
그녀의 말이 끝나자 전수진의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너 지금 내 판단을 의심하는 거야?”
전수진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고 약간의 분노가 담겨 있었다.
“내가 혜진이와 10년을 함께 일했는데, 어떤 스타일이 잘 어울리는지 모를 것 같아? 난 지금 문제를 해결하라고 널 여기로 부른 거지 문제를 제기하라고 부른 게 아니잖아!”
신해정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고 상대방이 진짜로 화 난 게 아니라, 단지 말이 의심을 받아 습관적으로 공격 태세를 취한 것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럴 때는 양보하거나 맞서 싸우는 방법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신해정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터치 펜을 들어 태블릿에서 빠르게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 2분 뒤에 대체적인 윤곽이 화면에 나타났다.
신해정은 태블릿을 전수진 쪽으로 돌렸다.
“일단 진정하세요. 전 매니저님의 마음을 이해해요, 제 일이 바로 고객님들이 원하는 것을 완벽하게 만들어내는 거잖아요. 여기 봐주시겠어요? 중공 자수를 상체의 가슴라인과 허리라인에 집중시키고 금색과 은색 실을 사용하면 화려함과 혜진 님의 톱 배우 지위를 표현할 수 있는 동시에 거추장스러운 느낌도 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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