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에발에 맡기지 않기 잘했어
유채은은 머리를 살짝 숙여 인사하고 명함을 건넸다.
“저는 항상 매니저님과 주혜진 배우님을 존경해 왔고 주혜진 님을 위해 직접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전수진은 유채은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세나 스튜디오?’
들어본 적 있는 것 같았다. 태안 그룹이 투자한 작은 회사이고 별로 유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침 다른 회사로 갈아타려던 참이었고 눈앞에 나타난 여자가 꼬박꼬박 말대꾸하는 신해정과는 달리 겸손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잠깐 얘기를 나눠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저쪽 카페로 갑시다.”
전수진은 턱을 살짝 들어 방향을 가리켰고 말투는 여전히 거만했다.
유채은은 그 말을 듣고 눈이 반짝였고 계획이 절반은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
카페 창가 자리.
전수진은 자신의 요구를 다시 한번 반복했고 유채은은 그녀 맞은편에 앉아 손에 작은 노트를 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뭔가를 적다가 가끔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쳤다.
전수진의 말이 끝나자 유채은은 고개를 들었고 눈동자에는 존경이 가득했다.
“언니의 아이디어는 진짜 최고예요. 요정같이 예쁘면서도 기세 있고. 또 자연스러운 섹시함까지, 이런 복합적인 스타일만이 영화제에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어요. 언니는 혜진 님의 이미지를 제일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역시 톱 배우를 키운 매니저님다워요.”
유채은의 아부에 전수진은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커피잔을 들어 천천히 한 모금 마시며 마음속의 불쾌함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래, 이게 바로 프로 의식이야.’
전에 에발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전수진은 신해정에 대한 불만이 더 커졌다.
전수진은 커피잔을 내려놓고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너희들 같은 디자인 쪽 일을 사람들은 매니저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해. 에발에 그 누구야, 해정인지 뭔지 하는 그 신입은 너무 어리고 건방져. 글쎄 내 말에 꼬박꼬박 말대꾸하더라니까?”
유채은은 “해정”이라는 이름을 듣고 적당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신해정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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