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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화

윤초원은 좋은 방법이 떠오르기라도 한 듯 손뼉을 쳤다. “그러니까 모든 연맹을 다 끌어들인다는 거죠?” 육성주는 이 방법에 실행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 “네! 분명 다들 와 줄 거예요!” 윤초원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왜요?” 하문별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육성주 역시 윤초원이 너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두 가지 일이 있었는데요, 둘 다 기쁜 일이었어요. 첫 번째로는 제 기력 레벨이 E급으로 상승했다는 거예요. 이젠 SSS급 수컷도 안정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 백호 연맹에는 제가 진정시킬 수 있는 수컷이 없어서 제 추측이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두 번째로는 야크 연맹에 청룡 연맹처럼 순수 인간인 척하는 여성체 로봇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는 거예요. 그 얘길 들으니까 예전에 제가 오해받았던 일이 떠올라서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하지만 만약 누군가, 또는 어떠한 특정 연맹이 순수 인간인 척하는 로봇을 잡을 수 있다면 저는 그 대가로 S급 이상의 수컷을 안정시켜드릴 수 있어요. 물론 무료예요! 그 순수 인간인 척하는 로봇을 잡는 과정에 다친 수컷도 제가 다 안정시켜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서둘러 주세요. 순수 인간 행세를 하고 다니는 그 로봇은 아주 교활하고 도망치는 데 능숙하다는 말을 들었어요. PS: 저는 곧 야크 연맹에 도착할 예정이에요!] 윤초원은 장문의 글을 별방에 올렸다. 그녀의 글이 게시된 지 1분도 지나지 않아 수십만 명의 관심을 받았다. 이 글을 본 사람들은 윤초원의 안정 능력을 잘 알고 있었고, 기력 레벨이 E급으로 올라간 지금, 그녀가 SSS급 수컷도 진정시킬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보통 우주 연맹의 수인들이 다른 연맹의 여성체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면 일정한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했다. 야크 연맹이 3만 개의 보랏빛 수정을 내놓았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 윤초원은 로봇만 잡으면 무료로 안정을 시켜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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