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특수 알림음이 울리던 그때, 진우빈은 마침 한 야크 연맹의 가게 안에서 귀걸이를 고르고 있었다.
물론 윤초원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고르고 있었다.
듣자 하니 이건 야크 연맹의 신상으로서 여성체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것이었다.
육성주가 진우빈에게 내렸던 명령은 전투가 벌어진다면 언제든 윤초원을 보호하라는 것이었다. 그 명령을 지키기 위해 그는 지금 민용석의 집 근처 골목에서 대기 중이었다.
직원이 다른 여성체들과 남성체들에게도 제품을 추천하는 걸 들은 진우빈은 자연스레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열된 귀걸이들은 하나같이 괜찮아 보였다. 여기 있는 귀걸이 대부분이 술 장식이 달린 디자인이었다. 그 때문에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몰라 진우빈은 한참이나 망설였다.
자신을 이끌어줄 참모가 없는 지금, 진우빈은 자신의 직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가 확신할 수 있는 건 하나였다. 윤초원에게 귀걸이를 선물해준다면 분명히 기뻐할 것이다.
윤초원이 별방에 올린 글을 확인한 진우빈이 잠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야크 연맹을 돕기로 했던 거 아니었나? 왜 갑자기 다른 사람들까지 돕겠다고 나선 거지? 저 로봇 얘기도 그렇고, 윤초원이 어지간히 화난 게 아닌 모양이네.’
진우빈은 이게 다 육성주가 윤초원을 믿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윤초원이 내린 결정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었다. 자신은 그저 옆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주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음, 결정했어요. 저는 가운데 은귀걸이로 할게요.”
진우빈은 카운터 위에 진열되어 있던 술 달린 귀걸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는 귀걸이가 잘 포장된 선물 상자를 옷 안주머니에 소중하게 넣었다.
그러고는 신나는 발걸음으로 백호 연맹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야크 연맹 현지인처럼 굴며 거리 구경을 이어나갔다. 물론 활동 범위는 당연히 이 거리 일대에 한정해서였다.
...
“뭐? 갑자기 별방에 글을 올렸다고? 게다가 다른 연맹들까지 불렀다고? 그것도 안정 케어를 무료로 해준다고 했다고?”
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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