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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왜 안 갔어

곽지환이 입가에 미소를 살짝 지으며 말했다. “한 푼도 안 내릴 생각이야? 지금 너희 로펌이 제일 비싸. 하지만 아직 가격을 협상할 단계는 아니니까 그건 나중에 다시 얘기해.” 곽지환이 웃은 모습을 처음 본 심가희는 비록 스치듯 흘겨봤지만, 가슴이 무엇인가에 맞은 듯 두근거렸다. 곽다은이 울상을 지으며 무언가를 더 말하려는 순간, 갑작스러운 업무 전화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급하게 처리할 일이 생겨서 먼저 가야겠어요.” 곽다은이 일어나자, 심가희도 따라 일어섰다. “미안해, 언니. 현장 조사는 내일로 미뤄야겠어. 너를 태워다 줄 시간이 없는데.” 곽다은이 곽지환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오빠, 언니 좀 부탁해요.” 곽다은은 빠른 속도로 모든 물건을 챙기더니 바람처럼 커피숍에서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심가희는 어쩔 수 없이 곽지환에게 말을 건넸다. “저를 데려다 줄 필요 없어요. 일도 바쁘신데 상관 말고 가세요.” 말하며 이미 일어선 심가희는 곽지환에게 자리를 비켜달라는 듯 몸짓했다. 안쪽에 앉은 그녀가 나가려면 곽지환이 일어나 주거나 그의 앞을 비집고 지나가야 했다. 하지만 곽지환은 꿈적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뭐 하는 거야? 넘어서 지나가라는 거야?’ “오빠, 비켜줘요.” 심가희가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지만, 곽지환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화가 치밀어 오른 심가희는 곽지환의 이름을 부르며 말했다. “곽지환 씨, 비켜달라고요. 집에 가야 돼요.” 그제야 곽지환은 고개를 반쯤 들고 심가희를 바라보았다. 차갑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던 곽지환은 한참 뒤에야 입을 열었다. “나 보기 싫다며?” “오해하신 거예요. 다은이가 오빠한테 서류를 전달할 줄은 몰랐어요.” 차갑고 딱딱한 심가희의 목소리에는 화가 난 티가 확연히 드러났다. “들어오자마자 나를 봤을 텐데, 왜 안 갔어?” 심가희는 할 말이 없었다. 곽지환의 말대로 정말 그를 보기 싫었다면 들어온 순간 뒤돌아야 했다. “그랬으면 다은이가 이상하게 생각했을 거잖아요.” 심가희가 그럴듯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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