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화 불편해
“그럴 리가 없잖아.”
최유진은 급히 곽은영의 팔을 잡으며 말을 이었다.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곽씨 가문에서 나와 친하게 지내주는 건 너뿐이잖아.”
곽은영은 최유진의 애처로운 모습에 마음이 흔들리는 듯했지만, 곧 닥칠 문제가 떠올라 초조해졌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정말로 모든 사람한테 이 일을 꾸민 사람이 나라는 걸 알게 할 순 없잖아!”
한참을 생각하던 최유진은 머뭇거리며 말했다.
“소송에 이기려면 증인이 없어야 하는 건데, 결국 그 청소부가 법정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수밖에 없어.”
곽은영이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설마... 그 사람을 죽이려는 거야?”
곽은영의 말에 최유진은 마음속으로 그녀를 비웃으며 생각했다.
‘그렇다면 죽일 수는 있고?’
하지만 이내 최유진은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은영아, 난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너에게 그런 짓을 하라고 하겠어?”
“그럼 무슨 뜻이야?”
“사실 이건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야. 내가 삼촌한테 부탁해 볼게. 곽성 그룹 법무팀이면 어떻게든...”
“지금 나더러 자수하라는 거야?”
곽은영이 화를 내며 최유진의 말을 자르고는 안절부절못했다.
“안 돼! 만약 내가 소송에 휘말리면 곽씨 가문에 먹칠하는 거야. 할아버지께서도 나를 내쫓으실 거라고!”
곽명철은 집안에 곤란을 끼치지 말고 행동을 조심하라고 일찍이 경고한 바 있었다.
만약 정말로 소송당한다면 곽은영은 곽씨 가문에서 추방당할 수도 있었다.
“그러면 이제 방법은 하나뿐이네.”
최유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지윤더러 소송을 취하하게 만드는 거야.”
...
강지윤은 거의 완쾌되어 이틀 후면 퇴원할 예정이었다.
“곽은영이 자업자득하는 꼴을 상상하니 너무 기분 좋은데.”
그녀는 기쁨에 겨워 몸을 흔들었다. 곽은영이 그녀를 도둑으로 모함했듯 이번에는 강지윤이 곽은영을 고소할 계획이었다.
속담에 이르길, 매를 맞아본 자만이 그 아픔을 안다고 했으니, 강지윤은 곽은영에게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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