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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드물게도 그가 먼저 말을 건넸다

심가희가 문자를 열어보자, 곽지환은 링크 하나만 보내놓고 아무 말도 없었다. 의아한 마음에 링크를 클릭해 보니 건축 디자인 관련 웹사이트였다. 최근 2년간 수상한 건축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최신 정보가 실려 있었다. 심가희가 곽지환을 집으로 초대했던 날, 두 사람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꽤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눴다. 심가희는 무심코 본업으로 돌아가려는 계획을 언급했고, 곽지환은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심가희의 생각이 시대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은 가차 없이 핵심을 찔렀지만, 심가희는 창피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최근 몇 년간 곽도현한테 마음을 쓰느라 건축 디자인 관련 분야에 관심을 거의 두지 않았으니 당연한 거였다. 곽지환과 얘기를 나눈 뒤, 심가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필 오늘 이창원한테서 연락이 왔고 이번 일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은 필경 곽도현이었으니 이 시점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건 아닌 듯했다. 심가희는 곽지환에게 답장을 보냈다. [오빠, 고마워요. 잘 살펴볼게요.] 곽지환은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퇴근 후, 본가로 찾아간 심가희는 흥분된 목소리로 어머니의 약을 얻었다는 소식을 아버지께 전했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심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다행이구나.” 심가은과 달리 그의 표정은 특별히 흥분되어 보이지 않았다. 심우진은 수표 한 장을 꺼내 심가은한테 건네며 말했다. “깨어나면 네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겠구나.”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심가희는 마음이 조여왔다. 하지만 지금은 어머니가 곧 깨어날 거라는 기쁜 사실이 그녀를 이 감정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아빠, 엄마가 깨어나시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에요?” 현재 집안 상황은 20년 전과 많이 달라 있었다. 지금 아버지의 아내는 온주연이었고 심설아와 심재호도 있었다. 그러니 어머니가 깨어나서 이 집에 다시 들어온다면 매우 불편할 것 같았다. 심우진은 잠시 생각에 잠긴 뒤 말했다. “일단 집으로 모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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