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다른 남자랑 붙어있었다고
“아직도 이 여자 감싸고 도는 거야? 심가희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알고 그래? 언니도 언제 배신당할지 몰라.”
곽은영의 말에 곽다은이 의아해하며 심가희를 바라보았지만 심가희의 표정 역시 다를 게 없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는데? 어디 들어나 보자.”
“아직도 모르는 척이에요? 당신이 우리 오빠 몰래 다른 남자 만나고 다녔잖아요. 사람이 염치가 있어야지!”
곽은영의 근거 없는 말에 곽다은아 발끈하며 소리쳤다.
“곽은영, 모욕도 죄야. 그러니까 적당히 하고 입 다물어. 가희가 너 고소하면 나도 너 못 도와줘.”
“누가 부탁한대? 어차피 언니한테는 기대도 안 해. 유진이가 언니보다 나아!”
곽은영은 심가희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말을 이었다.
“모욕 아니고 사실이야. 이 여자가 다른 남자랑 붙어있는 사진을 오빠가 보고 있었다고.”
얼마 전, 강지윤에게 고소당한 곽은영은 곽성 그룹 법무팀의 힘을 빌리고자 곽도현을 찾아갔었는데 한참을 노크해도 반응이 없어서 결국 그냥 문을 열어버렸었다.
문이 열렸는데도 곽도현이 핸드폰만 보고 있자 곽은영이 그에게로 다가갔는데 곽도현은 그제야 인기척을 느낀 건지 다급히 화면을 꺼버렸다.
하지만 때는 곽은영이 이미 그 사진을 봐버린 뒤였다.
심가희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거냐는 질문에 곽도현은 그저 더 이상 묻지 말라고만 했지만 곽은영은 이미 심가희가 바람을 피웠다고 단정 짓고 있었다.
안 그래도 자랑스러운 오빠가 심가희 같은 여자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는 게 화났었는데 이렇게 심가희가 집까지 찾아오니 곽은영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렇게 화풀이를 하러 온 것이었다.
“사진이라니, 말 똑바로 해. 내가 누구랑 같이 있었다는 거야?”
“바에서 다른 남자랑 같이 있었잖아요!”
바라는 소리에 심가희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 남자가 아마도 곽지환인 것 같은데 곽도현이 그 사진을 가지고 있을 줄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
‘사진은 누가 찍은 거지? 그래서 곽지환한테 흔들린 적이 정말 없냐고 물었던 거였어?’
“왜 말을 못 해요? 내 말이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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