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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대체품은 아직 퇴출되지 않았다

두꺼운 서류 뭉치를 받아든 하윤슬은 그 순간 직감했다. 집에 돌아가면 안과부터 가봐야 한다는 것을.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절대 실수가 있어서는 안 돼요. 시간이 나면 제가 한 번 더 검토하겠지만, 바쁘면 윤슬 씨의 자료 그대로 제출할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하윤슬은 깊게 숨을 들이쉬며 안경을 고쳐 썼다. 그리고 시장조사 파트부터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고개를 숙인 채 몇 시간을 보냈다. 강태훈과 김서원 일행이 회의를 마치고 그녀의 방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그녀는 비로소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갑자기 처음 보는 직원 여러 명이 방 안에 몰려들자 하윤슬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 혹시 누가 어젯밤 자신이 이 방에서 자지 않았다는 걸 눈치채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강태훈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그녀 앞으로 성큼 다가와 무심한 듯 서류 더미를 훑어보았다. “할 만큼만 하면 돼요.” 이런 프로젝트는 서류가 너무 많아 혼자 다 검토하는 건 확실히 무리다. “네.”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 걸음 물러서 의도적으로 그와 거리를 두었다. 모두가 평온하던 그때, 그가 불쑥 입을 열었다. “아침은 먹었어요?” “...!” 김 비서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로 옮겨졌다. 뒤에 서 있던 책임자들과 비서들까지 동시에 이쪽을 바라봤다. “위병 나면 일에 지장 생겨요.” 강태훈은 하윤슬을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는 듯 아무런 동요도 하지 않았다. 반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엔 의아함이 가득 담겨 있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일정엔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 “좋아.” 그는 이어 손가락으로 서류 한 곳을 가리켰다. “여기 창성 기업의 연구개발 자금 투자 사항이 명확하지 않아요. 이런 모호한 회계표는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많아요.”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며 연필로 표시를 해두었다. 그 모습을 본 김 비서는 조용히 헛기침을 했다. “대표님, 저희는 제 방에서 일하겠습니다. 시키실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그래.” 답을 들은 뒤 김서원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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