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화 아이를 낳아야 할지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하윤슬은 정선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었고 지금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
마음이 불안하긴 했지만 특별히 걱정하지는 않았다. 주말은 어머니가 재활 치료를 받는 날이라 휴대폰을 챙기지 않는 것도 당연했으니까. 자신이 빨리 검사를 마치고 병동 쪽으로 가서 확인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윤슬 씨, 3번 진료실로 오세요.”
소리를 듣고 그녀는 재빨리 휴대폰을 챙겨 그쪽으로 걸어갔다.
여전히 같은 의사가 소변 검사 결과와 혈액 검사 결과를 내려다보며 눈썹을 찌푸렸다.
“먼저 검사해 보길 잘했네요. 임신하셨어요.”
“...”
임신했다는 말이 의사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하윤슬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했다.
“현재 혈액 검사 결과로 보아 아이는 정상적으로 잘 자라고 있어요.”
의사는 하윤슬의 표정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차트만 작성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으실 건가요?”
질문을 던져도 반응이 없자 의사는 그제야 눈앞의 사람이 멍하니 넋이 나갔다는 걸 알았다.
아마도 온갖 환자를 많이 봐서 그런지 의사는 여전히 담담하게 되물었다.
“이 아이를 낳을 건가요? 아니면 먼저 배우자와 상의해 보시죠.”
하윤슬이 정신을 차리고 마른 입술을 달싹이며 말했다.
“저, 제가 정말 임신한 건가요?”
“HCG 검사 결과로 보아 임신 6주에서 7주 정도 된 것 같아요. 생리가 안 왔는데도 모르셨나요?”
“...제가 업무 스트레스가 심해서 그런 줄 알았어요.”
“확실히 임신 맞아요. 내려가서 초음파 검사받아보세요. 발달이 빠른 태아라면 지금쯤 태아 심장 소리도 들릴 거예요.”
의사가 고개를 들어 하윤슬을 바라보며 말했다.
“검사는 계속하실 건가요? 아니면 먼저 상의해 보시겠어요?”
“우선 상의할게요.”
하윤슬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진짜 임신이면 아이를 낳을지 말지 혼자 결정할 수가 없었다.
“네.”
의사가 진단서를 작성해 건네면서 말했다.
“낳을지 말지 빨리 결정하는 게 좋아요. 초기 단계를 놓치면 어려워지거든요.”
하윤슬이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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