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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윤슬은 펜을 쥔 손이 떨려서 도저히 이름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응급실에서 한 의사가 허둥지둥 뛰어나왔다. “환자 상태가 가망이 없습니다.” 아직 하윤슬이 의료 소견서에 사인하기도 전이었다. 주치의는 즉시 돌아서서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도 무의식적으로 따라가려 했지만 상대가 막았다. “죄송합니다. 응급실에 보호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 엄마가 안에 있어요. 상태가 위독하다면서요. 제가 들어가 봐야 해요!” “죄송합니다.” 의사는 말하자마자 문을 닫아버렸다. 눈물에 눈앞이 잔뜩 흐려진 하윤슬은 응급실의 붉게 빛나는 불빛이 유난히 눈에 거슬렸다. 하얀 벽으로 둘러싸인 병원 복도에서 그녀는 문득 멀지 않은 곳에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를 알지 못했지만 분명 이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이 분명했다. 순간, 허수정이 지난번에 했던 말이 천둥소리처럼 머릿속에서 터져 나왔다. 그녀다! 아니, 그 사람들이다! 거기엔 강태훈의 아버지 강한석도 있었다. 만약 어머니의 사태가 허수정과 관련이 있다면 그건 강한석의 힘을 믿고 저지른 짓이 분명했다. 그 모녀는 오랫동안 도발과 욕설만 퍼부었을 뿐 실질적으로 손을 댄 적은 없었으니까. 하윤슬이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강태훈에게 전화를 걸려던 순간 동시에 응급실 불빛도 꺼졌다. 두 의사가 함께 걸어 나오며 시선을 외면하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죄송합니다... 저희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무, 무슨 말이에요?” 하윤슬은 감히 더 생각할 수도 없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의사 한 명의 소매를 꼭 붙들었다. “우리 엄마는 아직 살 수 있어요. 그렇죠? 말해줘요. 수술이든 뭐든 다 할게요. 돈은 얼마든지 낼 수 있어요. 아직 희망이 있는 거예요. 맞죠?” “하윤슬 씨, 진정하세요.” “어떻게 진정해요!” 울부짖는 하윤슬은 가냘픈 몸이 언제라도 쓰러질 듯했다. “멀쩡히 병실에 있던 엄마가 왜 갑자기 충격을 받고 심장병이 발작해요?” 두 의사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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