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화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뭐라고?”
“아까 회사에서 시완이가 그걸 알아내고 너한테 알려주려고 급하게 뛰쳐나간 거야. 너무 급해서 차를 제대로 못 봤겠지, 그러다가 사고가 난 거고! 난 시완이의 부모님이 날 원망할까 봐 감히 그분들한테 사실을 말 못 했던 거야...”
강태훈은 원래 단 한 글자도 믿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아까 주시완이 통화 마지막에 허수정과 관련한 뭔가를 말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다.
그렇다고 아이의 엄마가 허수정이라는 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말이 안 됐다.
“허수정, 내가 가만히 있는 건 순전히 우리 엄마 때문이야.”
우정 같은 건 없었다.
그러나 이쯤 되니 허수정도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다.
“진짜야. 믿기 힘들면 친자 확인 검사를 해 보든가! 이건 네 부모님이 낸 아이디어야. 네가 평생 나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봐, 그리고 강씨 가문에 후계자가 없으면 안 된다며 몰래 네 정자랑 내 난자를 가져가가 대리모를 쓴 거야.”
어차피 지금 주시완도 말을 못 하고 이솔과 접촉한 사람도 몇 없으니 그녀는 마음대로 지어낼 생각이었다.
그 말에 강태훈의 짙은 눈썹이 깊게 찌푸려졌고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말이 없다.
허수정은 그의 표정을 보고 더 덤벼들었다.
“설마 너... 하윤슬 씨가 그 애를 낳았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너 아직도 하윤슬 씨를 생각해? 지금 하윤슬 씨는 최지석 씨랑 사이도 좋고 맨날 붙어 다녀. 그런 여자가 왜 네 애를 낳겠어?”
“그럼 나밖에 없잖아. 바보처럼 뭐든 포기할 만큼 너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뿐이야. 네 마음속에 내가 없어도 난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그만해.”
강태훈은 단박에 잘라냈다.
“난 네 말을 믿을 생각이 없으니까 주씨 가문에 가서 설명해.”
그가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쳐다보지 않자 허수정은 속에서 답답함이 치밀어 올랐다.
이제는 이정애에게 또다시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 정도로 판을 키워 버린 이상, 강태훈까지 속이려면 그의 부모가 움직여야만 한다.
허수정은 애초에 이렇게 큰 거짓말을 칠 생각은 아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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