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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화 단 한 번도 안 돼

강윤슬의 표정이 다소 어색했다. “아니요. 아니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고은희가 그녀를 보더니 미소 지었다. “환자 돌보느라 너무 힘들었죠?” “네...” 하윤슬은 확실히 많이 힘들어 했다. 고은희는 다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하윤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럼 조금 더 자요. 이따 다시 올게요.” “아니에요! 약을 교체하는 게 더 급해요!”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파 하윤슬은 강태훈과 단둘이 같은 병실에 있고 싶지 않았다. 고은희는 이 방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 채 약을 들고 들어오며 중얼거렸다. “이 병실은 환기가 잘 안되나 봐요. 좀 답답해요. 그리고 무슨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 말을 들은 하윤슬은 두피가 저릿해지며 마음에 찔려 고개도 들지 못했다. 그녀의 머릿속에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스쳤다. ‘앞으로 한 달 동안 강태훈이 계속 이럴 생각은 아니겠지?’ “태훈 씨, 몸 상태는 어떠세요?” 고은희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이어 강태훈이 대답했다. “아주 좋아요.” “한번 볼게요.” 고은희는 그의 옆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붕대를 풀자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상처가... 어젯밤에 자다가 많이 움직이셨어요? 피가 조금 흘렀네요!” 강태훈은 고개도 들지 못하고 앉아 있는 하윤슬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게 답했다. “자다가 그런 것 같아요.” “행동을 좀 자제하시는 게 좋겠어요. 상처에서 계속 출혈하면 언제 아물지 몰라요.” 고은희는 당부를 마친 뒤 수첩에 오늘의 상태를 적고 모니터 수치를 확인한 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전반적인 상태는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 오늘 하루만 더 침대에 누워 계시면 내일은 기계들도 떼고 가볍게 움직여도 될 것 같아요.” “알겠어요. 감사해요.” 고은희가 일을 마치고 나가려 하자 강태훈이 그녀를 불러 세우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내일부터는 샤워해도 될까요?” “아직은 안 돼요. 물수건으로 닦는 정도만 가능해요. 어디 불편한 데라도 있어요?” 그녀는 강태훈의 미간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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