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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유정연이 말을 끝내자마자 짧은 머리 미녀의 가방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휴대폰을 꺼내 한 번 흘끗 본 짧은 머리 미녀는 전화에 표시된 이름을 확인한 후 바로 정신을 번쩍 차렸다. “정연 언니, 안 도련님의 전화예요!” 유정연은 휴대폰을 받아든 뒤 바로 말했다. “할 말 있으면 빨리해...” 짧은 머리 미녀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다.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경주의 초대형 가문 안씨 가문의 아들로 성격이 괴팍하고 변덕스러웠지만 유정연에게만은 예의 바르게 대했다. “너 어제 이씨 가문에 안 갔어?” 전화기 너머로 안성재의 차가운 목소리가 전해졌다. 안성재의 불친절한 어조를 들은 유정연은 얼굴에 있던 오만함이 즉시 사라졌다. 그러고는 이내 설명하기 시작했다. “어제... 어제는 해외의 큰 고객을 만나느라 못 갔어. 지금 이미 이씨 가문 별장 입구에 와 있어!” “무슨 개소리야, 큰 고객은 무슨. 우리 형님을 홀대하면 용진 그룹을 파산시켜버릴 거야!” 안성재는 유정연의 체면을 전혀 세워주지 않은 채 소리쳤다. “나는...” 뚜뚜... 유정연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안성재가 먼저 전화를 끊어버렸다. 안성재가 화내는 것을 처음 본 짧은 머리 미녀도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휴대폰을 짧은 머리 미녀에게 건네준 유정연은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말했다. “가자, 우리 이씨 집안에 가서 이 형님이라는 사람을 만나보자...” 안씨 가문은 300년 전통을 이어온 재벌 가문으로 전 세계에 투자한 기업들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그들의 비즈니스 제국은 실로 거대했다. 안성재는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인물로 다른 가문의 도련님들도 그를 만나면 형이라 부를 정도였다. 그런 안성재가 ‘형’이라 부를 만한 사람이라니, 유정연은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바로 그때 이석범이 이씨 가문 사람들을 이끌고 허둥지둥 걸어왔다. “유 대표님께서 직접 이렇게 오시다니, 마중 나가지 못해 죄송해요. 양해 부탁드려요.” 환하게 웃으며 두 손을 모아 인사하던 이석범은 눈짓으로 길 양쪽에 주차된 슈퍼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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