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알겠습니다!”
집사는 대답을 마친 뒤 바로 쟁반을 들고 밖으로 걸어 나갔다.
속으로 살짝 한숨을 내쉰 진태하는 두 손을 모아 기도하며 말했다.
“사모님께서 이미 깨어나셨으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만약 사모님께서 몸이 불편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최인섭도 두 손을 모아 고마움을 표했다.
“그럼요, 그럼요!”
진태하와 김태원은 별장을 나왔고 최인섭은 직접 두 사람을 바깥까지 배웅하기 위해 별장 밖으로 나갔다.
별장 길가에는 집사가 쟁반에 도수가 높은 술 한 병을 부은 뒤 불을 붙였다.
김태원의 얼굴에 아쉬운 기색이 가득했다.
한의학 협회는 고충을 접할 기회가 드물었기에 저 벌레를 가져가 연구했다면 한의학의 고충 분야에서도 돌파구가 생겼을 것이다.
두 사람을 별장 밖까지 배웅한 최인섭은 다시 두 손을 모아 감사를 표하며 말했다.
“그럼 저는 이만 제 아내를 돌보러 들어가야 해서 더 멀리 배웅하지 못할 것 같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진태하와 김태원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최인섭이 돌아서서 별장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진태하가 갑자기 불러세웠다.
“잠깐만요...”
“진 선생님,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최인섭은 진태하가 아내의 몸조리에 대한 주의사항을 말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해 재빨리 걸음을 멈추며 물었다.
그러나 진태하는 이까지 드러내면서 활짝 웃었다.
“집에 계신 그 공주님께 뜨거운 물을 많이 마시라고 전해 주세요...”
말을 마친 뒤 돌아서서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진태하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최인섭은 무언가 깊이 생각에 잠긴 표정이었다.
계단 난간을 짚은 채 천천히 거실로 걸어 내려온 최다솔은 얼굴이 창백했다. 다리도 힘이 많이 풀린 상태인 것 같았다. 그녀는 한 손으로 배를 움켜쥔 채 혼자 중얼거렸다.
“망할 진태하... 평생 결혼도 못 할 거야!”
최다솔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갔다. 분명 진태하의 차에 배탈약을 넣었는데 왜 자기가 당한 걸까.
진태하가 언제 차를 바꿔치기한 걸까?
집안으로 들어오던 최인섭은 최다솔의 안색이 안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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