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70화

두 사람은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주설아가 서둘러 이메일을 열고 메일을 클릭하자 웹페이지 링크가 한 줄 나타났다. 이하음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설마 바이러스는 아니겠지?” 주설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링크를 클릭했다. 그런데 바로 다크웹으로 들어갔다. 게다가 이미 사용자 이름으로 로그인된 상태였다. 페이지를 이동해 다크웹 킬러 랭킹에 들어갔더니 랭킹 1위가 바로 웃는 가면을 쓴 얼굴 사진이었다. 옆에는 국가를 상징하는 깃발이 있었다. 페이지에는 ‘웃음의 사신’ KDA가 나타났다. [웃음의 사신 KDA 999 0 9999] 주설아는 손이 떨려 저도 모르게 핸드폰을 빨간 카펫 위로 떨어뜨렸다. 얼굴이 창백해진 이하음은 마치 큰 손이 목을 꽉 조르는 것 같았다. ‘방금... 내가 다크웹 킬러 랭킹 1위 킬러의 길을 막았다고? KDA 999 0 9999는 무슨 뜻이지? 혼자서 999명을 처리하고 다른 킬러를 도와 9999명을 처치했다는 뜻일까’ 가슴을 관통당한 그 환경미화원 노인을 떠올리자 입과 혀가 바싹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든 이하음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가면을 쓴 남자를 바라보았다. 마침 가면을 쓴 남자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음침한 그의 눈동자는 저승사자와도 같은 공포의 기운을 발산하고 있었다. 혼비백산한 이하음은 황급히 몸을 돌려 주설아를 껴안았다. 시선을 돌린 진태하는 입가에 알아챌 수 없을 정도의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주설아는 무술 협회 회장의 손녀니까, 어느 정도 인맥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신분을 바로 알아냈을 거다. 진태하는 ‘웃음의 사신’이라는 신분으로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과감히 이런 스타일을 한 이유는 국내에 그를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이 유니폼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시체가 되어 무덤 속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해외의 킬러들, 그들의 머릿속 깊숙한 곳에는 웃음의 사신 스타일이 새겨져 있었다. 3년간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블러드 랭킹 리스트의 실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