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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화

[뭐? 무섭게 왜 그래? 장난하지 마.] 이하음이 이불을 꽉 끌어안고 몸을 덜덜 떨었다. [장난 아니야. 우리 할아버지가 귀신 들린 사람을 직접 보신 적이 있거든. 걸을 때 온몸이 뻣뻣한지 잘 살펴봐. 영혼이 빠져나간 사람처럼 보였다고 했어.] 주설아가 길게 문자를 보냈다. 그때 진태하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는데 멍한 얼굴로 돌아섰다. 엄씨 마을이 불타버린 후 어렸을 적부터 스승과 의지하며 살았는데 이젠 그가 유일하게 의지하던 사람마저 떠나버렸다. 스승이 죽은 건 아니지만 승천은 죽은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스승은 수련자가 승천하면 다시는 하급 문명에 들어올 수 없다고 했다. 진태하가 산송장처럼 소파 쪽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는 걸 본 이하음은 머리카락이 쭈뼛 섰다. 덜덜 떨면서 주설아에게 문자를 보냈다. [정말... 귀신 들린 것 같아.] [내가 가서 같이 있어 줄까?] [지금 소파에 누웠어.] [그럼 괜찮을 거야. 아마 보이지 않는 어린애가 장난치는 거겠지.” 주설아가 이하음을 안심시켰다. 우르르 쾅쾅. 밖에서 둔탁한 천둥소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이하음은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태하 씨... 괜... 괜찮아요?” 진태하가 대답했다. “괜찮아요.” 이하음이 다시 물었다. “혹시 방금 귀신이라도 봤어요?” 그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귀신이 어디 있어요?” “그럼 왜 갑자기 절한 건데요?” “스승님이 보고 싶어서 인사드린 거예요.” “정말이에요?” 이하음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그러다 갑자기 진태하의 얼굴에 붉은빛이 감도는 걸 발견했다. 우르르 쾅쾅. 바로 그때 천둥소리가 터져 나왔다. “으악.” 이하음은 다시 겁에 질려 이불 속으로 숨어버렸다. 그 시각 진태하는 남해의 섬들을 보고 있었다. 스승이 승천을 위해 남해로 간 건 알았지만 어느 섬에서 승천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단풍도라는 섬을 검색하고 있었는데 섬 전체가 붉은 단풍나무로 뒤덮여 있었고 바닥에도 붉은 단풍잎이 수북이 쌓여 몽환적인 풍경을 자아냈다. 이하음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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