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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9장 이모부가 나쁜 사람으로 변했어

서이준이 땅에 넘어지자 큰 소동을 일으켰다. 민서희는 소리쳤다. “이준 씨!” 민서희는 손을 댄 그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익숙한 윤곽이었다. 서이준은 입가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땅에서 일어나려는데 곧이어 박지환이 멱살을 잡고 눈에 불을 켰다. “서이준, 너한테 준 교훈이 아직도 부족해?” “누가 감히 너더러 서희하고 같이 있으라고 허락한 건데!” 민서희는 머리가 윙 해지더니 재빨리 달려들었다. “박지환 씨! 미쳤어요! 이거 놔요!” “이준 씨, 이준 씨... 너한테는 이 사람의 이름 말고 부를 줄 아는 게 없어!” 박지환은 민서희의 어깨에 걸친 옷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이마를 짚으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민서희! 네 뱃속에 내 아기가 있다는 거 까먹지 말아 줄래! 길거리에서 이놈하고 막 거리를 누벼도 된다고 누가 허락한 건데! 당장 집으로 돌아가!” 박지환이 거친 힘으로 민서희를 꼬집고 있자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민서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마치 다시 예전의 박지환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그는 처음에도 그녀를 위층으로 끌고가 처참하게 괴롭히며 강요를 했었다. 민서희는 박지환의 팔을 두드리고 꼬집으며 깨물고 있었다. “나 건드리지 말아요! 이거 놔요! 박지환 씨! 나 만지지 말라고요!” 그녀의 반응에 아랑곳하지 않는 박지환은 지금 이 순간 그녀를 아무도 보지 못하는 곳으로 끌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했다. 심지어 무너져가는 정신력에도 그는 민서희를 벗어나지 못하게 잡아당겼다. 서이준은 당장 달려들어 박지환에게 주먹을 날렸다. “박지환! 서희가 네 옆에 있는 걸 내가 극구 말렸어야 했어! 지금도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서희를 괴롭히면서 그러고도 네가 남자야!” “서희가 아파하고 있는 게 안 보여?” 어떠한 말도 들리지 않는 박지환은 주먹을 휘둘렀고 두 사람은 몸 다툼을 벌였다. 입고 있는 옷만 해도 가격이 천만 원대를 넘어가는 두 남자가 싸우고 있으니 주위 사람들은 비아냥거리며 구경을 하고 있었다. 머리가 하얘진 민서희는 그만하라고 말리고 있었으나 눈앞에 두 사람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점점 머리가 지끈거리는 민서희가 손을 내밀었다. “다들 그만해요!” 곧이어 주먹이 날려와 민서희의 머리를 가격했고 그녀는 바닥에 턱하고 쓰러져버렸다. 서이준은 입을 떡 벌리며 박지환을 밀쳤다. “서희야!” 눈앞이 캄캄하고 몸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는 걸 느낀 민서희는 아파서 호흡을 부들부들 떨며 공포에 질린 채 서이준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이준 씨... 나...” 치마 밑에서 빨간 피가 흘러내리자 박지환은 자극을 받은 듯했다. 그는 제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고 서이준은 민서희를 끌어안아 차에 태웠다. “이모부...” 박지환은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는 진조남의 맑은 두 눈과 시선이 마주쳤다. “이모를 때렸어요?” “그게...” 그는 두 팔을 들어 자신의 손을 쳐다보았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아까는 머릿속이 온통 어지럽고 누군가가 말을 하고 있다는 것만 느꼈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민서희가 땅에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그런 건가? “이모부?” 진조남은 어쩔 줄 몰 라하는 표정에 실망감이 들어있었다. “이모를 다치게 했어요. 이모부도 왜 아빠와 같은 사람으로 변한 거예요?” “나 아니야. 조아야...” 진조남이 차에 오르자 뒤따르려던 그는 관중들에게 길이 막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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