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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장 한때는 부부 사이였었는데

민서희가 기가 막혀하자 은서경은 얼른 말을 덧붙였다. “나도 알아! 이 요구가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나도 잘 알아, 하지만 지환이가 수술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없으니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래. 네가 한 번 만나주면 마음이라도 안정되어 수술을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부탁할게..” 은서경의 간절한 애원에도 민서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모님은 왜 제가 지환 씨를 만나면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은서경은 슬픈 미소를 지었다. “사실 네 행방을 계속 수소문하고 다녔었어.” 민서희가 멍해 있자 은서경이 말을 이었다. “지환이 네가 살아있다는 거 알고 있어.” “전에 묵었던 장소에도 찾아갔었는데 아마도 너를 찾지 못했는지 지금은 자포자기한 상태야. 이번 수술은 정말 중요한 고비라서 엄마인 내가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아들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잖아. 어쩜 자신의 목숨을 저렇게 나 몰라라 하는지...” 그 순간 민서희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감정으로 북받쳐 마음이 복잡하고 숨이 막혀오는 듯했으나 박지환을 마주하려니 여전히 공포스러웠다. “죄송해요.” 민서희는 고개를 숙였다. “사모님을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은서경은 눈시울을 붉혔다. “나도 지환이가 너한테 몹쓸 짓을 했다는 걸 알아. 그래도 한때는 부부 사이였었는데 거의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지환의 소원 한 번 들어줄 수 없어?” “한때는 부부 사이...” 이 말을 읊으며 민서희는 우습기 그지없었다. 그 의미를 박지환이 제대로 알고 있었더라면 그녀의 인생이 이렇게 시궁창이진 않았을 것이다. 잔인하게 그녀의 아이를 없앨 때 박지환은 단 한 번이라도 부부의 정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적어도 지환 씨의 어머님은 살아 계시잖아요.” 담담하게 내뱉은 민서희의 말에 은서경은 표정이 굳어버렸고 민서희는 넋이 나간 듯 말을 덧붙였다. “제 엄마는 제가 누명으로 감옥살이하게 됐을 때 투신자살하셨어요. 엄마하고 엄청 가까이에 있었는데 마지막 얼굴조차 못 봤어요. 지환 씨는 소원을 부탁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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