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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장 뉴스 기사

“마스크까지 쓰고 있는 걸 보니 더 미스터리하네...” “아무리 봐도 박지환 씨하고 엮일 사람 같지 않은데 설마 오해 아닐까?” “그 사진 속 여자가 얼마나 예쁜데 정말 병원에 오래 있었으면 우리가 못 봤을 리가 없잖아? 아니겠지...” 극도로 외부의 시선에 예민한 민서희는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두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우리를 보고 있어! 따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사람을 치어죽이고도 감옥에서 나왔는데 우리를 한 대 때려도 아무 일 없을 거잖아. 얼른 가자.” “뭐가 무서워? 소식의 진위를 분별하긴 힘들긴 하지만 그 소문이 맞다고 해도 여자 혼자서 우리를 감당할 수 있겠어? 게다가 저런 악독한 사람은 여기에 나타나서는 안 되지!” 본인에 대한 두 사람의 적개심을 더욱 확신한 민서희는 그들의 희미했다 선명했다 반복하는 대화 소리에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었다. 그저 살인범이라느니 박지환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말들을 어렴풋이 들을 수 있었다. 마음의 불안이 커진 민서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들의 반응이 커졌다. “일어났어! 우리 입막음하려 오는 거 아니야!” “뭐가 겁나! 우리한테 손대면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 돼.” 민서희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고 한 걸음 한 걸음 두 사람 쪽으로 걸어갔다. 추위를 탄 바람에 머리가 무거운 그녀의 목소리마저 약간 둔탁했다. “실례하지만 방금... 저 말씀하신 거예요?” 선두에 있는 여자가 앞을 가로막고 싸늘하게 말했다. “그럼 당신 말고 누가 또 그렇게 뻔뻔하겠어요.”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혹시 제가 그쪽의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라도 있나요?” 그 여자가 콧방귀를 꼈다. “우리한테는 아니지만 그래도 행동에 문제가 많은 거 아닌가요. 당신이 그 뉴스에 나온 주인공 맞죠?” “뉴스요?” 민서희는 막연했다. “무슨 뉴스요?” “바로 뉴스에 나온 이 기사요.” 그 여자가 뒤늦게 알아챘다. “눈이 안 보여요? 정말 안 보이는 거예요? 아니면 그러는 척하는 거예요?” 민서희는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눈이 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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