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0장 정만향의 전화
“내가 충고하는데 당장 사진을 지우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을 거예요. 어차피 사진을 공개해봤자 감옥신세일 텐데 잘 생각해 보세요.”
윤서아는 몇 마디하고 돌아서자 왕빈은 초조해졌다.
“윤지은 씨, 박지환 씨한테 속고 있는 게 두렵지 않으세요?”
”뭐가 속고 있다는 거예요?”
발걸음을 멈춘 윤서아는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눈빛이 음흉해졌다.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예요?”
왕빈은 눈 딱 감고 답했다.
“박지환 씨하고 윤서아 씨가 윤지은 씨 몰래 만나고 있어요!”
얼굴이 일그러진 윤서아는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목소리를 낮췄다.
“당신이 한 말에 거짓이라도 섞여 있으면 멀쩡하게 살 수 없게 만들어줄 거예요.”
아름다운 얼굴을 한 그녀가 사나운 눈빛을 하고 있는 팜므파탈일 줄은 몰랐던 왕빈은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정신을 차렸다.
“윤서아 씨 사진도 찍었는데 제가 감히 어떻게 속여요! 정말 봤다니까요!”
왕빈은 눈을 굴렸다.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돈만 주면 윤서아 그 장애물을 제가 없애 드릴게요. 저하고 손 잡아요.”
윤서아는 눈을 가늘게 떴다.
“사진도 못 찍었는데 제가 어떻게 그쪽을 믿어요?”
왕빈은 우물쭈물했다.
“병실이요...”
“병실이라니요?”
”제 말이 믿기지 않으면 지금 당장 박지환 씨 병실로 가 봐요! 그 안에 박지환 씨는 물론이고 아무도 없었어요! 텅 비어 있는데 박지환 씨가 경호원이랑 짜고 윤지은 씨를 속이고 있는 거라고요! 이만하면 확실한 증거 아닌가요?”
”뭐라고요!”
윤서아는 곧바로 하이힐을 신은 채 허둥지둥 병원으로 향했다.
박지환이 병실에 없다고?
방금 수술을 마쳐서 몸이 심각해서 거동도 힘들 텐데 어디로 간 거지?
민서희를 떠올리자 열이 오른 윤서아는 선글라스를 잡아당겨 바닥에 짓밟았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병실로 돌진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윤서아는 내통자에게 전화를 걸어 경호원들을 물리치고서야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침대가 깨끗해서 누워있는 사람은 커녕 주름 하나 없이 탱탱했다.
...
그렇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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