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1장 따뜻하게 해주고 싶어요
“오래전이라니요? 온종일 함께 있었는데 오늘처럼 기침을 심하게 한 적이 없었잖아요.”
민서희는 심호흡을 했다.
“오빠, 몸이 아프면 한 침대에서 자도 누가 뭐라고 안 해요. 자기 몸을 갉아먹어면서까지 저하고 한 침대에서 자고 싶지 않은 거예요. 제가 뭐 잡아먹기라도 해요?”
임진은 그녀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어안이 벙벙했다. 분명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할까 봐... 그런 건데...
“서희야, 오해야, 나는... 우리가 아직 결혼도 안 했으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다 핑계예요.”
문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벌벌 떨리는데 이런 곳에서 임진은 몇 시간을 어떻게 버텼을지를 생각하니 힘이 싹 사라졌다.
그녀는 앞으로 걸어가 이불에 손을 대자 아니나 다를까 온기가 전혀 없었다.
“손 이리 줘요.”
“서희야.”
민서희는 거절을 용납하지 못하는 태도로 재차 말했다.
“손 달라니까요.”
그가 내민 손을 잡는 순간 민서희는 가슴이 떨렸다.
이건 손이 아니라 얼음이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외투를 벗어서 이부자리를 젖히고 비집어 들어갔다.
눈살을 찌푸리며 제지하던 임진은 한참 만에야 제대로 타자할 수 있었다.
“그만하고 얼른 돌아가, 여기 추워!”
민서희는 눈을 감았다.
“오빠가 그만해요. 나하고 같이 방으로 들어가던지 여기에서 그냥 이대로 하룻밤을 보내든지 알아서 선택해요.”
민서희를 거실에 두지 못하는 임진은 외투로 그녀를 꽉 껴안고 방으로 향했다.
방에 들어오자 민서희의 향기로 가득했고 작은 방에 더 작은 침대를 보니 가슴이 뜨거워진 임진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그가 떠나려 하자 민서희는 얼른 옷자락을 잡았다.
“가지 마요.”
그 여자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기와 탐스러운 온도에 임진은 턱선을 팽팽히 당기고 나서야 마음을 다잡았다.
“서희야, 우리 이러다가 밤을 새우겠어.”
“밤 새우면 되죠.”
민서희는 안으로 몸을 옮기며 눈을 감았다 떴다.
“임진 오빠, 내가 여자로서 이렇게까지 하는데 그만 거절해요. 오빠를 건드리지 않을 거고 한 침대에서 눈 뜨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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