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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장 어떻게 들어왔어요?

“윤서아가 민서희 씨를 납치했다는 사실은 뻔한 일인데 계속 윤서아를 도울 이유는 없을 거예요. 어쩌면 민서희 씨에게 속죄하기 위해 경찰에 증거를 넘겼을지도 몰라요.” 일련의 말들은 마치 불길이 가슴을 태우는 것 같았다. 민서희는 슬프기도 우습기도 했다. 뒤늦은 그의 뉘우침과 후회, 무려 2년이나 늦었다. 만약 조금이라도 더 빨리 깨우쳤더라면, 민영매만 살아있었더라면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자기를 속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뒤늦은 후회와 뉘우침을 전혀 원하지 않았다. 그녀는 깊은숨을 내쉬더니 아직도 따끔거리는 손가락을 움켜쥐고 침대에 누웠다. 알 수 없는 피로감에 그녀는 몸을 웅크리고 잠에 들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손가락은 마치 뭐에 닿은 듯 아팠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그녀는 잠에서 깼다. 그런데 옆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그녀의 침대에 누군가 있다. “누구세요?” 민서희는 침대에서 내려가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시트에 걸려 그대로 균형을 잃고 말았다. 무중력 상태가 된 순간 그는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예상했던 고통은 찾아오지 않았다. 굵은 팔이 그녀를 품에 꽉 안았다. 가까이 다가가자 남자의 숨결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남자의 숨결. 머릿속에는 온통 그 남자의 얼굴이 떠올라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박지환?” 그녀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당신이 어떻게 여기에?” 박지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민서희는 다급히 소리를 질렀다. “진동연 씨, 우웁--” 하지만 이내 큼직한 손이 그녀의 입을 단단하게 막았다. 두 사람은 그대로 침대에 넘어졌는데 하필 박지환의 몸이 민서희를 눌렀다. 민서희는 두 눈을 크게 뜨고 방비로 가득 찬 표정을 지어 보였다. 박지환은 숨을 고르고 차갑게 입을 열었다. “옆 방 사람에게 우리의 불륜 현장을 보여주고 싶어?” 불륜? 민서희는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차올랐다. 이것은 그녀에 대한 모욕이다. 그녀는 온 힘을 다해 박지환의 손바닥을 깨물었다. 박지환은 고통에 미간을 찌푸리고 계속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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