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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비교할 자격 없어요

“그건 당신의 알 바가 아니에요!” “내가 네 남편인데 왜 내 알 바가 아니라는 거지?” 박지환은 기분이 씁쓸했다. “보아하니 단지 귀찮을 일이 생길 것 같아서 다급히 도망친 겁쟁이일 뿐이네.” “박지환 씨! 당신은 그 사람 비난할 자격 없어요!” 민서희는 마음속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박지환에게 이토록 화를 냈다. “그 사람은 당신보다 천 배 만 배 더 나아요! 휴, 됐어요.” 떨림을 참고 있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왔다. “당신 같은 사람과 뭘 비교한다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나 있겠어요? 당신은 영원히 자기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이에요!” 민서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자꾸만 가슴이 쿡쿡 쑤셔와 허리를 구부리고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가볍게 파묻더니 나지막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내 잘못을 안다면?” 모든 자존심을 다 버린 듯, 혹은 반대로 그녀가 듣지 못하게 하려는 듯 나지막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그녀는 그 말을 아주 똑똑히 들었다. 순간 그녀는 멈칫하더니 가슴이 뜨거워지며 미간을 찌푸렸다. “뭐라고요?” 그녀는 잘못 들은 줄 알았다. 박지환은 종래로 잘못을 인정할 사람이 아니지만 그녀는 확인하고 싶었다. “뭐라고요?” 박지환은 정신을 차리고 슬픈 감정을 모두 날려버렸다.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우스워서 그랬어. 왜 자꾸 내 잘못을 찾으려고 하는 거지? 민서희,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그건 바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야. 네 엄마 지켜주지 못한 거, 오직 그거 하나뿐이야.” “오직 그거 하나뿐이라고요?” 민서희는 더없는 실의에 빠졌다. 잠시 미쳤었나 보다. 그래서 박지환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착각했다. 하긴 이렇게 오만한 사람이 어떻게 순순히 자기의 잘못을 인정한단 말인가? 잘못한 사람은 바로 그녀 자신이다. 애초에 바보처럼 그를 선택해 이런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다. “비켜요......” 그녀는 참고 또 참았지만 도무지 혐오를 억누를 수 없어 두 손으로 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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