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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장 지금부터 난 네 남편이야

“뭐?” “묻잖아요. 데이트만 하면 되는 거냐고요?” 박지환은 그녀의 쓸데없는 예민함을 조롱하듯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아니면?” “저녁에는 당신과 함께 잘 수 없어요.” 박지환은 잠시 침묵하다가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왜? 그 남자를 위해 몸을 지키는 거야?” 민서희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더는 박지환과 이 문제에 대해 입씨름하고 싶지 않았다. “당신 같은 사람이 날 다치는 걸 원치 않을 뿐이에요.” 박지환은 멈칫하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나 같은 사람? 내가 어떤 사람인데?” 민서희는 대답하지 않았고 박지환도 더는 이 문제로 따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안심해도 좋아. 내가 너보다 예쁘고 몸매 좋은 여자들 많이 봤는데, 그 여자들이 내 침대에 기어오른다고 해도 난 흥미 없어. 단지 데이트일 뿐이야.” 시큰둥한 그의 말투에 민서희는 왠지 안심되었다. “시간 정하세요.” 박지환이 말했다. “나 지금 한성이야. 내일 데리러 갈게.” “네.” 민서희는 다급히 통화를 끝냈다. 박지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그제야 정서가 안정되었다. 그녀는 이혼을 전제로 박지환과 데이트할 수는 있어도 임진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약속이 끝나면 모든 것이 정리되고 두 사람은 더는 부부가 아니다. 다음 날 오후, 박지환은 약속대로 별장 앞에 나타났다. 채소를 반쯤 썰고 있던 민서희는 손에 물기를 닦은 뒤 방으로 올라가 따뜻한 옷을 입었다. 문을 열고 나가니 공기 속에 약간의 습기가 감돌았다. 몇 걸음 걸어가니 남자의 향기가 바람과 함께 전해져 왔다. 그녀는 차가운 표정으로 입가를 가리고 물었다. “어디 가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데이트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시간도 늦었으니 밥부터 먹자.” 박지환은 그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일단 차에 타.” 그는 그녀를 조수석 방향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민서희는 본능적으로 손을 뿌리쳤고 박지환은 싸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민서희는 창백해서 말했다. “내가 알아서 갈게요.” “내가 네 몸에 손대는 꼴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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