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0장 많이 억울했겠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예요?”
그 여자는 화가 나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지금 제가 쪽팔리는 것도 마다하고 동연 씨에게 누명이라도 씌우고 있단 말이에요? 그날이 아니고 나중에야 동영상을 삭제한 거예요!”
”틀렸어요.”
침묵을 지키던 진동연이 불쑥 입을 열었다.
“그때 이후로 음야에 간 적이 없어요.”
“뭐라고요?”
“그리고 술 취한 남자를 너무 모르는 거 아니에요. 동영상 속의 내 상태가 혼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로로 많이 취해 있는데 어떻게 그쪽하고 관계를 가져요?”
”제가...”
애가 타는 그 여자는 식은땀이 흘렀다.
쟁론할 여지가 없다고 여긴 진시호는 말끝을 돌렸다.
“어디서 튀어나와 가지고 이딴 사진을 들먹이며 내 동생을 모함하고 진씨 집안에 먹칠을 하는 거야!”
”아니에요! 저 아니에요!”
진시호는 싸늘하게 그녀를 쏘아보았다.
“아니야? 네가 했던 말들에 허점투성이잖아. 민서희 씨가 똑똑해서 진실을 파헤쳤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너 때문에 진씨 집안의 명성을 망칠 뻔했어.”
마치 방금 진동연을 벌하려던 사람이 자신이 아닌 것 마냥 그는 의전한 태도로 말을 내뱉었다.
민서희는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다들 그런 감정이었겠지만 진시호와 함께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필경 진동연은 이용 가치가 전혀 없었으니 말이다.
진씨네 어르신도 안색이 풀리더니 떨리는 손으로 그녀를 가리켰다.
“마음이 음흉하기도 하지. 얼른 경호원 불러서 저 여자 경찰서로 보내.”
그 여자는 비명을 지르며 끌려갔다.
어르신은 진동연을 한 번 더 쳐다보며 말을 건넸다.
“많이 억울했겠네.”
사과 한마디 없이 그분은 지켜보던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저 마음이 시컴한 여자의 소란이었네. 잘 해결했으니까 없던 일로 하고 다들 즐기게나.”
”맞아요! 뭐 별 것도 아닌데요.”
”하긴요, 저 여자가 발을 동동 구르며 작은 도련님을 탐했던 거였어요. 어쩐지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 했어요. 저 여자만의 자작극이었네요.”
”그러니까요. 진실은 밝혀지는 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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