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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장 날 걱정할 리가 없지

“심각하지 않아. 워낙 이혼하려고 했어. 단지 이런저런 이유로 여태 못하게 된 거야.” 민서희는 담담하게 말했다. 유일하게 고민하는 건 바로 그 단 한 번의 오해일 뿐이다. “워낙 서로 감정이 없는 사이야.” “그렇구나......” 장청아는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의 선택을 존중했다. “그러면 같이 가게 되는 거야?” “응. 하지만 바로 돌아올 거야.” “일단 병실 앞까지 데려다줄게.” 장청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박지환이 외투를 걸치고 병실을 나섰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이따금 기침했고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는데 민서희를 보는 순간 동공이 흔들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빈정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민준아, 가자.” 그는 이민준에게 말하고 민서희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은 채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장청아는 떨리는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서희야.” “괜찮아.” 이건 예상했던 일이다. 민서희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입을 열었다. “병원까지 같이 와줘서 고마워. 먼저 돌아가. 나 이혼 절차 밟고 바로 돌아올게.” “그러면...... 돌아오면 꼭 연락해. 내가 공항으로 픽업 갈게.” 민서희는 평온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박지환이 점점 멀어지자 민서희는 눈에 힘을 주고 희미한 빛을 따라 겨우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뒤이어 밀려오는 침묵에 그녀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엘리베이터에는 박지환의 기침 소리만 들려왔다. 민서희는 몸을 움직이며 무심한 척 물었다. “왜 이렇게 급하게 가요? 어젯밤에 깨어난 거 아니에요?” 박지환은 피곤함을 참으며 대답했다. “지금 내 걱정하는 거야?” 민서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니야. 네가 날 걱정할 리가 없지. 내가 여기서 죽길 바라는 거 아니었어? 그런데 이렇게 멀쩡하게 서있어서 많이 실망했겠다.” “......” 민서희는 눈을 내리깔고 말했다. “당신의 생사에는 관심 없다고 했어요. 당신이 살아났다고 내가 골치 아픈 것도 아니고, 죽는다고 손뼉 칠 것도 아니에요.” “그래. 넌 단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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