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654장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줬잖아

민서희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위층으로 올라가 박지환의 방문을 두드렸고 박지환은 한참 뒤에야 응답했다. “문 열려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기침 소리는 더욱 또렷하게 들려왔다. 박지환은 이민준이 들어온 줄 알고 잠시 숨을 돌리고 말했다. “민준아. 아래층으로 가서 물 한 잔만 가져다줘.” 민서희는 주저없이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는 따뜻한 물 한 잔을 컵에 따른 뒤 약상자도 함께 가지고 올라갔다. 몸을 일으켜 물잔을 받으려는데 여자의 희고 가는 손이 보였고 그제야 박지환은 들어온 사람이 이민준이 아닌 민서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 너야?” 박지환은 긴 숨을 내쉬었다. 오늘 민서희는 별장에서 하루 묵기로 했고 이민준은 이미 퇴근했다. 민서희는 박지환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약상자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기침약은 어딨어요?” 박지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그저 물 반 컵을 마신 뒤 도로 누우며 말했다. “나가.” 민서희는 입술을 오므리고 말했다. “박지환 씨, 지금 고집부릴 때가 아니에요. 기침 이렇게 하는데 약 안 먹으면 또 병원에 가야 할 거예요.” 박지환의 건강에 극도로 민감한 은서경에게 전화 한 통만 걸면 바로 박지환을 끌고 병원에 갈 것이 분명하다. 박지환은 드디어 반응을 보이더니 어두운 눈동자로 민서희를 빤히 쳐다보았다. “너 지금 무슨 생각해?” 민서희는 눈을 내리깔더니 다시 물었다. “기침약 어딨어요?” “찾지 마. 유통기한 지났어.” “유통기한이 지났다고요?”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유통기한이 어떻게 지났죠?” 박지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약상자 항상 당신이 관리했잖아. 약도 전부 당신이 사놓은 거고. 네가 떠나고 그대로 내버려뒀으니 자연스럽게 유통기한이 지나버렸어.” 그 말에 민서희는 속이 철렁했다. “이민준 씨한테 부탁할게요.” “도대체 무슨 생각 하냐고 묻잖아.” 박지환은 인내심을 잃어버린 듯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이혼했잖아.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줬잖아. 그런데 왜 아직도 내 앞에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