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이혼 절차를 밟는 동안, 강도훈은 소이현에게서 단 한 순간의 동요도 보지 못했다. 그녀는 울지도 붙잡지도 않았다.
그러나 말다툼 속에서 그가 알게 된 소이현의 진심은 달랐다. 그를 향한 날 선 질문과 분노 섞인 반박은, 아직 감정이 남아 있기에 가능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다.
‘관심도, 미련도 없다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었을 테니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도훈은 소이현이 아직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다면 권승준은 이길 수 없는 싸움에 뛰어든 거지.’
게다가 소이현의 지나친 단호함조차 순간적인 감정에서 나온 것처럼 보였다. 강도훈은 소이현의 마음은 얼마든지 쉽게 번복될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는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편이 아니었다.
소이현은 고집이 셌고 한 번 마음을 정하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건 지난 3년 동안 이미 사랑으로 충분히 증명한 바였다.
그렇기에 강도훈은 더 확신했다. 소이현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자신을 그렇게 쉽게 마음에서 지울 수 있을 리 없다고.
설령 권승준이 틈을 파고들었다 해도 소이현의 마음속에 그가 들어설 자리는 없을 거라고.
강도훈은 여전히 자신이 소이현을 달래거나 되찾기 위해 애써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
‘시간만 지나면 소이현은 스스로 돌아올 거야.’
그때까지 권승준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생각을 마친 강도훈은 턱을 문지르다가 묘하게 몰려오는 뻐근함에 미간을 좁혔다.
혀로 잇몸 안쪽을 한 번 밀어내고는 아무 표정도 남기지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
권승준은 곧장 차로 향하지 않았다. 그는 발걸음을 돌려 다시 가정법원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이혼 전담 창구 직원의 시점에서, 그날따라 유난히 눈길을 끄는 사람들을 연달아 민원인으로 맞이했다.
조금 전에는 외모만 놓고 보면 연예인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부부가 협의이혼 절차를 밟고 나갔다. 분위기는 살벌했고 금방이라도 언성이 높아질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비슷한 아우라를 지닌 사람이 나타났다.
외모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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