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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화

송미경은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걸 느꼈는지 결국 화난 얼굴로 털어놓았다. “네가 점심에 전화하고 나서 바로 병원으로 달려왔거든? 그런데 마침 고수혁도 거기 있더라. 처음에는 그 인간이 오늘은 사람처럼 좀 행동하나 싶었지. 그런데 갑자기 서아현 그 싸가지 없는 여자가 나타나서는 고수혁을 유혹하려고 들더라? 내가 그 꼴을 보고도 참겠냐고... 그래서... 그냥 뺨 한 대 갈겼어.” 그 얘기에 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럼 넌 왜 다쳤는데?” 송미경은 콧방귀를 뀌듯 씩 웃었다. “서아현 그 삐쩍 마른 뼈다귀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날 밀친 건 고수혁이야. 그 바람에 내가 뒤로 넘어졌는데 머리를 의자 등받이에 제대로 박았지 뭐야. 결국 개자식, 그 여자 따라 나가더라. 나 진짜 빡쳐서 죽을 뻔했다니까?!” “고수혁이 너한테 손까지 댔다고?” 나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나한테 손을 대는 것도 모자라 내 가장 친한 친구까지 밀쳤다고? 우리가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거지?’ 송미경은 내가 방금 수술을 마쳤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감정이 격해질까 봐 황급히 달랬다. “괜찮아, 괜찮아. 이제 보름만 참으면 돼. 너희 엄마 살릴 장비도 곧 출시되잖아. 그때 이혼 서류 그놈 얼굴에다 던져줘. 한마디도 말 섞지 말고 그냥 끝내버려!” 사실 송미경은 나보다도 훨씬 성질이 불같은 애였다. 그런 애가 이렇게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나부터 챙기고 있으니 코끝이 시큰해지며 목이 메었다. “...미경아, 미안해. 나 때문에 너까지 다치게 해서...” “바보야, 왜 그런 말을 해?” 송미경은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얼른 화제를 돌렸다. “참, 그날 고수혁이 심리 상담받으러 갔다는 얘기 말이야. 내가 사설탐정 고용해서 조사했거든? 알고 보니까 그 심리상담사는 국제적으로도 꽤 유명한 사람이더라고. 그 병원에 고정으로 출근하는 것도 아니고 토요일 하루만 들린대. 환자 정보도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해서 본인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더라.” 나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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