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2화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주말이 되었다. 오늘은 올림피아드 수상이 있는 날이었다. 임이서는 라이트 빌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휴식 구역에 있는 임지성을 발견하게 되었다.
임지성은 그녀를 보자마자 표정을 굳히며 자리를 옮겨 버렸다. 꼭 그녀와 더는 얼굴을 마주하기 싫다는 듯 말이다.
“허, 쟤 왜 저래?!”
연정우는 그런 임지성이 너무도 아니꼬웠다. 그러나 임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반대편으로 간 뒤 핸드폰을 꺼내 SNS를 보기 시작했다. 임지성은 그런 그녀를 보다가 그녀의 손에 있는 핸드폰을 발견하고는 미간을 구겼다. 그녀의 손에 있는 핸드폰이 그와 같은 기종이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임이서에겐 그와 같은 기종의 핸드폰을 살 능력이 없었다. 아르바이트해도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살 수 없는 비싼 브랜드의 핸드폰이었다. 임지성은 갑자기 피식 웃으며 머릿속에 드는 이런저런 생각들을 지워버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감과 송태선이 도착했다. 세 사람이 휴식 구역에 남쪽과 북쪽에 앉은 모습에 잠시 당황하던 두 사람은 자신의 학생에게로 다가갔다.
송태선은 임이서와 연정우에게로 다가가며 웃음을 지었다.
“얘들아, 좋은 소식이 있어.”
송태선은 아주 기쁜 표정이었다.
“너희들 덕분에 나도 교사직을 그만두지 않아도 돼. 그리고 우리 학교 우수 교직원으로 내가 뽑혔어!”
“정말요? 축하드려요! 앞으로 아무도 쌤을 만만하게 보지 않을 거고, 우리 반도 무시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연정우는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면서 교감이 있는 쪽을 보았다. 교감은 이곳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연정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표정이 눈에 띄게 굳어지고 말았다. 몸을 돌려 연정우를 혼내려던 순간 연정우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어라, 교감 쌤. 안색이 왜 그래요? 쌤 반 임지성이 3등 했잖아요. 설마 성에 안 차는 건 아니죠?”
연정우는 얄미운 표정을 지었다.
“어이쿠, 저런. 임지성, 너 때문에 교감 쌤 표정이 너무 안 좋으시다.”
정말이지 약 올리는 데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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