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2화

임이서는 한 손으로 젓가락을 들고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컵라면을 들고 있던 모양 그대로 들고 있었다. 그러면서 경악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연, 임효진이 싫으면 그냥 말로 하지 그랬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아? 왜 라면까지 낭비하고 그래. 아깝게.” 하나연은 무척이나 당황한 모습이었다. “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임이서, 너 일부러 그런 거지?!” 그녀의 집안은 임씨 가문에 의지하여 사업을 이어가고 있었던지라 임효진에게 밉보일 엄두는 나지 않았다. 황급히 임효진에게 다가가 컵라면을 내려주고는 머리카락에서 뚝뚝 떨어지는 라면을 보고 허둥지둥 움직였다. “효진아, 내가 일단 씻겨줄게.” 임효진은 주먹을 꽉 움켜쥔 채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를 질렀다. “하. 나. 연!!!” 하나연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다. “효, 효진아, 난 정말 고의가 아니야. 임이서가 일부러 내 앞에서 컵라면 들고 있었던 거야. 정말로 고의가 아니었어...”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고 하던데.” 임이서는 일부러 불난 집에 부채질하며 둘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다. 여하간에 임효진은 사람들 모르게 그녀를 괴롭히고 하나연은 대놓고 그녀를 괴롭혔으니까. 전생에 반격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번 생에도 가만히 있겠는가. 그녀는 또 입을 열었다. “저런. 몸에서 라면 냄새를 빼려면 바디워시 한 통 다 비워야겠네. 어머, 내 정신 좀 봐. 그렇지 않아도 하나연 너한테 궁금한 게 있었거든. 너 왜 바디워시를 침대 위에 전부 부어둔 거야?” 임효진은 서늘한 눈빛으로 하나연을 보았다. 그러자 하나연은 심히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우연이야. 바디워시에 밀크티 파우더랑 고추기름을 섞으면 씻어낼 수가 없거든. 난 그냥 임이서 이불을 전부 버리게 하고 싶어서 그런 거야.” “아, 그래?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 줄은 몰랐네. 근데 굳이 바디워시 아니어도 샴푸로도 할 수 있지 않나?” “넌 좀 닥쳐!” 소리를 지른 하나연은 다시 임효진을 향해 설명했다. “샴푸는 우리가 많이 써서 얼마 남지 않았더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