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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신중한 성격의 구만수였기에 그때 임이서가 아무리 격렬히 저항해도 밖에 있는 사람들은 알 리가 없었다. 그러니 아마도 연시윤의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해 구만수 일당을 타진한 게 분명했다. 임이서도 함께 경찰서로 끌려갔고 마약상들을 인계하러 왔던 임지훈은 임이서를 발견한 뒤 오해를 하고 그녀를 3일간 감금시켰다. 그리고 임효진은 구만수에게 지목당한 게 아니었다. 연정우가 임효진을 신고한 거지만 오히려 더 잘된 일이었다. 하지만 전생에서는 아마도 연시윤의 사람들이 구만수 관련 증거를 모두 경찰에 넘겼고 그래서 구만수가 임효진을 지목했을 것이다. 임효진은 이번 생에서처럼 자신을 구하기 위해 구만수를 배신했고 완벽한 잠입 수사관 이미지로 변신해 공로까지 세웠을 뿐만 아니라 임지훈의 마음까지 얻었다. 정말 상황을 이용하고 진실을 왜곡하는 데 능한 셈이었다. 전생에서는 이 모든 게 비밀리에 처리되어 학교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생에서는 학교까지 소문이 퍼지자 어쩔 수 없이 공식 해명을 한 것이다. 임효진의 빠른 계산에 임이서는 코웃음을 쳤다. 하지만 이번 일로 임효진도 스스로 발등을 찍었으니 한쪽 팔을 잃은 셈이었다. 적어도 수능 전까지 임이서와 연정우는 무사할 것이다. “아니, 왠지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데?” 연정우가 눈살을 찌푸리며 사건의 전후 정황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분명히 뭔가 어색한 점이 있었다. “임효진이 자기 오빠를 위해서 마약상 아지트에 잠입했다고? 그 마약상 보스가 그렇게 멍청해? 임효진이 임씨 가문의 딸이고 마약 수사관인 오빠가 있는 걸 알면서도 모든 걸 털어놓을 정도로?” 임이서가 담담히 말했다. “임효진을 너무 과소평가하지 마.” 임씨 가문의 일곱 형제를 모두 휘어잡은 그녀의 수완은 감히 범접할 수 없을 정도였다. 임이서는 그런 술수를 부리는 걸 좋아하지 않았기에 전생에서 그렇게까지 당한 것이다. 이번 생에서도 그런 수법을 쓰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 가족들의 진면목을 똑똑히 보고 일찌감치 그들을 떠났다. 이제 아무도 그녀를 해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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