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화
골동품 이야기에 대해 전혀 몰랐던 서 교장은 잠시 멍해졌다.
하지만 임이서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두 눈으로 분명 봤다.
“임씨 가문에서 이 아이를 데려가면 아이도 비로소 행복을 누리고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만약 그 아이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거라면 언젠간 분명 후회할 날이 올 거예요. 정말 착한 아이인데.”
임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현명하고 통찰력 있는 서 교장까지 임이서에게 홀리다니, 정말 시골에서 놀라운 수법을 배워왔구나!’
임지훈이 냉담하게 말했다.
“서 교장님, 임이서의 겉모습에 현혹되지 마세요.”
서 교장에 크게 실망한 임지훈은 더 이상 여기서 옛날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없어 무뚝뚝하게 말했다.
“할 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임지훈이 돌아서자 서 교장이 다시 물었다.
“임 장관, 정말 임이서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어요?”
“없습니다!”
단호하게 대답하는 임지훈의 모습에 서 교장은 매우 안타까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더니 임지훈이 떠난 뒤 혼자 중얼거렸다.
“임 장관, 사과 안 한다는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손해를 불러올지 알고 있나요?”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번호를 누른 서 교장은 매우 유감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미안하네요. 여전히 사과할 생각이 없나 봐요.”
경호 별장, 전화를 끊은 엄철용이 서재로 들어갔다.
“도련님, 임지훈이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 사람들을 출동시킬까요?”
어제저녁, 연시윤이 임지훈의 한쪽 손을 자르라고 명령했을 때 부대 상관이 엄철용에게 전화를 했다.
임지훈의 상관은 이 모든 게 오해였으며 그저 동생을 교육하기 위해 충동적으로 손을 댄 거라고 설명했다.
엄철용은 임이서가 임지훈의 동생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숨기면 알 될 것 같아 즉시 도련님께 보고했다.
사실 임이서가 별장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신상을 조사했어야 했지만 도련님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그렇게까지 신뢰한 적이 없었기에 마음속으로 그녀의 배경을 조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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