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뼈가 부러지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고 팔이 뒤로 넘어갔다. 곧이어 엄청난 고통이 온몸에 전해졌다. 임지훈은 고통에 소리를 질렀다.
“너희들은 대체 누구야!”
상대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싸늘한 눈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모습은 마치 아무런 감정도 없는 기계 같았다. 분명 몸싸움을 벌였지만 상대의 옷은 풀어지거나 늘어난 곳 없이 멀쩡했다. 그만큼 상대의 실력이 강하다는 의미였다. 임지훈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하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 주고받으며 싸웠다.
“넌 군인이 될 자격이 없어. 다음에 또 그런 짓을 한다면 그땐 네 남은 팔도 꺾어버릴 거야!”
임지훈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 뒤적이던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나 번호를 누르기도 전에 그의 상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로 상사의 실망이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임지훈, 너 정말 자꾸 이럴 거야! 이게 대체 몇 번째야! 네가 누굴 건드렸는지는 알기나 해?!”
임지훈은 다소 숨을 거칠게 내쉬며 이를 빠득 갈았다.
“연 대장님, 제가 대체 누굴 건드린 겁니까? 방금도 갑자기 두 명이 나타나서 절 공격했습니다. 한쪽 팔이 부러졌다고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몰라서 묻는 겁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만 했는데 누굴 건드리겠습니까!”
“곰곰이 생각해 봐. 그리고 내가 이미 말하지 않았나?”
연 대장은 인정하지 않는 임지훈의 태도에 화가 났다. 그는 어느새 싸늘해진 목소리로 질책했다.
“내가 임이서 양한테 사과하라고 했잖아! 그게 그렇게 어려워?! 서 교장도 네게 말했을 텐데 대체 왜 사과하지 않는 거야! 멋대로 사람을 폭행했으니 지금 윗선에서도 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야. 그럼에도 멋대로 행동해? 임지훈, 너 계속 그러면 강성으로 보내버릴 거야. 거기서 반성하고 있어!”
“임이서라고요?”
임지훈은 이를 빠득 갈았다.
“말도 안 돼요! 고작 사과 안 했다고 실력이 대단한 사람을 보내 제 팔을 부러뜨렸다고요?”
“임이서가 네 여동생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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