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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임이서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창문을 닦던 연정우는 책상을 밟고 날아올라 그대로 임이서의 앞에 뛰어내렸다. 그러고는 어깨를 한껏 편 자세로 임지성을 노려보았다. “감히 내 구역에서 지랄해? 왜, 오늘 한판 붙어보려고?” 칠판 청소를 하던 장미소도 빠르게 다가와 임이서의 옆에 찰싹 붙었다. 두 사람은 임이서를 지켜보려고 했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 임지성은 눈살을 찌푸렸다. 심기 불편해진 얼굴로 임이서를 더 노려보았다. 임이서는 두 사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괜찮아. 내가 상대할게.” 두 사람은 그제야 앞을 비켜주었다. 앞으로 나설 때마다 임이서의 발밑에서는 찰박찰박 소리가 났다. 이내 밀대걸레를 임지성을 향해 던지며 싸늘한 눈빛으로 보았다. “네가 쏟은 거니까 네가 깨끗하게 닦고 가!” 임지성은 빠르게 옆으로 몸을 피했다. 밀대걸레는 바닥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고 나서 임지성은 사나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이서, 네가 온 뒤로 우리 집은 불행의 연속이야!” “난 이미 말했어. 깨끗하게 닦고 가라고.” 임이서는 한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말을 반복했다. 눈빛 또한 차갑기 그지없었다. 그 시각 교실 밖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임효진과 그녀의 친구들도 교실 밖에 서 있었다. 그들은 저마다 사나운 눈빛으로 교실 안에 있는 임이서를 보았다. 임지성은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물론 그는 밀대걸레를 들지 않았다. 오히려 남은 물통도 발로 차고 밀대걸레도 차버렸다. “임이서, 네가 뭔데 나한테 명령하는 거지? 어디 한번 계속 그딴 식으로 굴어봐. 절대 우리 집으로 돌아오지 못할 테니까! 그리고 지훈 형은 너 때문에 처벌받게 된 거야. 너 때문에 팔도 부러졌고! 우린 절대 넘어가지 않을 테니까 각오해!” 그는 음험한 표정으로 경고한 뒤 곧바로 교실에서 나가려 했다. 그러나 임이서가 그를 불러세웠다. “기다려.” 임지성은 차갑게 픽 웃으며 몸을 돌렸다. “왜, 이제야 두려워? 그런데 어쩌냐. 이미 늦었거든! 지훈 형이 고작 네 뺨을 한 대 때렸다고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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