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56화

임이서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연시윤을 보았다. 눈빛이 흔들리더니 이내 그녀의 얼굴이 불그스레해졌다. 그녀를 복덩이라고, 그녀를 만난 것은 최고의 행운이라고 했으니 말이다. 살면서 누군가 자신에게 이렇게 말한 적은 없었다. 그는 그녀를 인정해 주고 존중해 주면서 특별한 존재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녀가 엄마의 배 속에 있을 때 아빠라는 작자는 사람을 죽인 죄로 감방에 갔다. 그래서 그녀가 태어나자마자 그녀의 엄마는 정신을 놓고 말았다. 어느 한번은 먹을 것이 안 보이자 그녀를 나뭇가지에 묶어 모닥불을 피운 후 돼지 구이처럼 잡아먹으려고 했다고 들었다. 다행히 할머니가 제때 발견한 덕에 그녀는 무사할 수 있었다. 그 뒤로 두 살이 될 때까지 할머니는 단 한 번도 엄마에게 그녀를 맡긴 적 없다고 했다. 심지어 안아 보지도 못하게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 할머니는 더는 일어설 수 없었다. 엄마는 그제야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였다. 그러나 그때의 엄마는 마을에 사는 남자들에게 못된 짓을 당하고 있었다. 할머니도 그 남자들을 말리려다가 쓰러져 병을 앓게 된 것이다. 엄마의 정신병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먹을 것을 위해서라면 남자들의 요구가 무엇이든 전부 들어주었다. 그녀의 기억 속 엄마의 모습은 늘 단정하지 못했다. 단추는 항상 풀려 있었고 머리 또한 헝클어진 채로 다녔다. 몸으로 음식을 바꾸고 나면 그녀에게 다가와 입에 넣어주었다. 그래서 마을의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그녀와 놀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녀가 잡종이라니, 옆에 있으면 불행해진다니 하면서 그녀에게 말 거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늘 극도로 혐오하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시간이 흘러 서너 살이 되었을 때 그녀는 마을 사람들이 보내는 눈빛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도 이상했다. 분명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건마는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혐오하지 않는가. 다행히 그녀는 운 좋게 박헌재를 만나게 되었다. 박헌재는 마을 사람과 달리 그녀를 혐오하지 않았을뿐더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